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덴마크 사람들 - 그들과 함께 살아본 일 년
헬렌 러셀 지음, 백종인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런던에 살고 있는 작가 헬렌 러셀이 덴마크에서 1년간 살면서 지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덴마크 사람들

평소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 잘 알려진 덴마크, 과연 현실적으로 어떻게 행복한 삶을 살고 있을까? 궁금했었다.


1월부터 12월까지, 달마다 한가지 주제에 대해 작가가 겪었던 경험담을 들려주는 덴마크 사람들의 삶.

그 중에서 '9시 출근 5시 퇴근은 잊어라' '단지 여자', '멀리 떠나라 그리고 멀리서 놀아라' 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9시 출근 5시 퇴근은 잊어라'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에서 5시 퇴근은 꿈의 퇴근시간이겠지만. 덴마크에서 기본적은 출퇴근시간을 말하는건가?

설마 5시 퇴근보다 더 일찍 퇴근한다는건 아니겠지..라고 생각하며 읽어봤다.


설마가 진짜였다. 덴마크에서 퇴근시간은 4시 반이었다.

게다가 아이가 있는 부모들은 3시에 퇴근해서 아이를 데릴러 유치원에 간다고 한다.

맙소사,, 4시 반 퇴근이라니...

이때 내가 물어보고 싶었던 것을 작가가 레고맨(레고회사에 다니는 덴마크인)에게 물어본다.

"모든 사람이 그렇게 일찍 퇴근한다고? 아무도 마지막까지 일하려거나 밤을 새우는 일이 없단 말이야?"

이에 레고인은 말한다. 

"그런 사람 못봤어."


덧붙이자면 덴마크에서는 필요 이상으로 직장에서 오래 남아있으면 할 수 있는 시간 안에 업무를 처리하지 못했다는 걸 의미한다고한다. 즉 일하는 시간만큼은 최대한의 집중과 능률로 일을 한다는 거다.



 


'단지 여자'

덴마크에는 여자 남자 모두 평등한 존재다. 급여 자체도 남자와 여자 사이에 별 차이가 없다고 한다.

덴마크에서는 출산을 하면 육아를 위해 부부 간 최대 52주까지(13개월) 직장을 번갈아 쉴 수 있다.

'아이 엄마는 출산 전 4주, 출산 후 적어도 14주를 쉴 수 있다. (p.163)'

그리고 덴마크에서는 아이를 가진 78%의 엄마들이 다시 직장으로 복귀하는데, 이 비중은 OECD 국가 평균인 66%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과연 한국은 몇 퍼센트일지..


덴마크에서는 성별에 상관없이 임금을 받고, 여자들은 돈 때문에 남자들에게 의존할 필요가 없다.

아이를 낳은 후 직장에 복귀하고, 정부는 아이들 보육비의 2/3를 지급한다. 삼분의 일도 아니고 삼분의 이!

그래서 덴마크는 이혼이 쉬운 것으로도 유명하다. 행복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그리고 주변 환경도 행복한 삶을 돕는 분위기인 거 같다.



 

 

'멀리 떠나라 그리고 멀리서 놀아라'

레고맨이 갑자기 떠나자고 , 지중해 같은 곳으로 떠나자고 급작스럽게 말한다.

작가는 당황스러워 한다.

레고맨 "휴가를 가자고! 말 그대로 이번 달엔 사무실에 아무도 없어(p.180)"

사무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4주를 몽땅 쉬면서 휴가를 떠난다고 한다. 덴마크 진짜 존재하는 나라 맞긴한가. 꿈의 나라다 완전.





하지만 이런 덴마크에도 단점이 있었으니.

너무 진보적이고 개방적인 탓에, 그들의 삶이 그들이 희망했던 것과 다를 경우 행동을 바로바로 다르게 취한다는 거다.

그래서 누구와도 사랑을 할 수 있고, 거리낌 없이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하고든 잠자리를 할 수 있다.

덴마크인들은 새로운 사람과 잠자리를 원하는 버릇을 갖고 있다고 한다.

'현재 파트너가 있다면 다른 사람과 몰래 하거나 새로운 파트너에게로 이사를 하곤 한다(p.192)'


책을 읽다보니 덴마크 사람들은 가벼운 행복을 쫓고 있는 게 아닐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삶은 책임을 지는 건데, 살아보다가 '나 지금 행복하지않아.'라는 생각이 들면 책임을 버리고 바로 다른 길로 되돌아 서는 것 같아 보였다. 나는 행복만 있는게 삶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불행도 삶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덴마크인들의 행복지수가 높다고 해서 궁금했었는데.. 그들이 살고 있는 삶이 진짜 행복일까? 라는 생각이 들게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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