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그 온 랄프 로렌 보그 온 시리즈
캐틀린 베어드 머레이 지음, 이상미 옮김 / 51BOOKS(오일북스)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랄프 로렌이 남성 디자이너 였다는 걸 이 책을 통해서야 알게 되었다. 그리고 랄프 로렌이 영화의 디자인 의상도 맡았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다.. 디자이너는 옷을 만들고, 패션쇼를 하는 사람 그리고 수 많은 셀럽들에게 옷을 입혀 홍보하는 범위까지만 일하는 사람인 줄 알았다. 하지만 책을 읽어보니, 디자이너가 영향을 미치는 범위가 어마어마 했다.


먼저 랄프 로렌은 <위대한 개츠비> <애니홀> 등의 의상 디자인을 도맡아 했다.

<위대한 개츠비(1974)>에서는 랄프 로렌의 현대적이면서도 전통적인 느낌을 반영한 남성복 컬렉션이 빛을 발했다. 주연 뿐만 아니라 엑스트라의 옷도 부탁을 받았고, 랄프 로렌은 '1920년대의 분위기를 담고 있지만 현대의 관객들도 좋아할 만한 스타일을 만들어 답했다.'


두번째로 참여한 우디 앨런 감독의 <애니홀(1977)>에서는 주연 배우들에게 옷을 제공했으며, 로렌만의 색깔이 돋보이는 옷을 디자인했다. '트위드와 체크의 조화, 작은 타이나 칼라 가장자리를 두른 장식에 세피아색을 더해 과거를 함축해서 보여 주는 요소, 그리고 낡은 무채색 모자가 그 예다.'


랄프 로렌은 남성복과 여성복 모두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보그>에서는 랄프 로렌의 옷을 입은 열댓명의 모델들의 사진을 두 쪽짜리 화보에 담아내기도 했다.


처음에는 랄프 로렌의 색깔이 뭔지 봐도 모르겠었는데, 화보와 영화 속 장면들을 보고나서는 랄프 로렌의 느낌을 조금은 알 수 있었다. 체크 무늬를 좋아하고, 타이트한 옷보다는 약간은 박시한 옷의 디자인이 많았다.

그리고 랄프 로렌은 아메리카 원주민 특유의 무늬를 좋아해서, 기하학적인 프린트의 옷을 만들곤 했다.


시간이 흘러 스포츠 분야에서도 두각을 돋보였는데, 바로' 폴로 스포츠'라는 의류 브랜드가 랄프 로렌이 만든 브랜드란다.

'폴로 스포츠 의류는 고소공포증 환자도 산에 오를 만큼 아름답다.'라는 찬사를 받을 정도로 랄프 로렌의 '폴로 스포츠'는 승승 장구 했으며, 스포츠 웨어로 산악자전거 월드컵 팀과 국제 철인 3종 경기, 스노보더 까지 후원했다.


랄프 로렌에 대해서는 어떤 옷을 만들고 어떤 사람인지 조금은 책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디자인의 색깔이 뚜렷하게 느껴지진 않았다. 지방시 처럼 색깔이 뚜렷한 디자이너는 아닌 것 같다. 어렵게 느껴졌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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