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오빠가 필요할 때 - 남자는 남자가 안다
이성주 지음 / 애플북스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남자는 남자가 안다! 그남자의 속마음이 궁금할 땐 오빠에게 물어봐~~

<지금은 오빠가 필요할 때>의 저자 이성주는 남녀의 연애관계부터 성의학은 물론 심리까지 연구하고 취재했던 경험과 내공으로 이 책을 펴냈다.

조금은 발칙하게 조금은 직설적으로 '30대 결혼적령기 여성들'을 겨냥해서 '남자'라는 짐승에 대해 현실적으로 이야기해준다.

독자를 30대 여성으로 겨냥한 듯 보이나, 미혼여성이라면 누구든 이 책을 읽어도 좋을것 같다. 이 책을 읽은 나 또한 20대 초반으로 너무 재밌게 읽었다.
 

 

'본격적으로 동생과 상담하기 전에 오빠로서 몇 가지 질문을 던져 보려고 한다. 최소한 상담에서 사용되는 어휘나 상황에 대한 '정의'는 통일시켜 놓은 상태에서 이야기를 시작해야 하지 않겠는가. 지극히 현실적이고 냉정한 이야기겠지만 말이다.' - 저자왈.

 

얼마나 현실적이고 냉정하느냐? 진짜 현실적이고 직설적이었다. 이야기 초반에는 "이 남자뭐야?? 좀 심한거 아냐?"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 말이다.

 

- 남자는 섹스할 수 있는 '엄마' 같은 '여자'를 원한다.

- 남녀 관계는 영업 아니면 연애다 : 남녀관계의 본질은 '자원'과 '섹스'의 교환이자 거래다. 등...

 

사랑에 대한 환상과 결혼에 대한 로망을 무참히 깨버리는 충격적인 말들의 향연이었다...

 

 

제 1부에서는 까칠한 오빠가 묻고, 2부에서는 다급한 동생이 묻는다. 열여덟개의 질문과 직설적인 조언으로 이어진다.

오빠의 첫번째 질문: 남자가 뭐라고 생각해?

오빠는 친동생인 올리비아(가명)에게 이렇게 말한다. 요약하자면 이렇다. 

 

프랑스의 정신분석학자 라캉의 정의에 따르면, 남자들 대부분은 '강박증'에, 여자들 대부분은 '히스테리'에 지배받는다고 한다.여기서 히스테리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욕망을 부정한다. 그러면서 타자가 욕망하는 대상이 되기 위해 늘 애쓴다. 반대로 강박증은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일에만 몰두한다.

자신의 욕망을 이루는 일에 관심을 쏟는 것까지는 좋은데, 그러다보니 타인의 욕망 자체를 부정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즉, 남자들은 타인을 자신의 욕망을 실현시키기 위한 수단이자 도구로 바라본다는 거다. 그래서 '남자는 자기가 하고 싶은 걸 그대로 받아주고

이해해주는 사람을 좋아한다'는 의미다. 여자들이 만나려고 하는, 사랑하려는, 결혼하고 싶어하는 남자들. 그들 대부분이 바로 이런 남자들이라는 사실.

그래서 정신분석학자 라캉은 '남자에게 여자는 엄마 아니면 창녀다.'라는 정의를 내렸다고 한다.

 

그래서 오빠는 다시한번 강조한다. "미혼 여성들이여 환상에서 깨어나라!"라고..

연애할 때에 남자에 대한 환상, 로맨스에 푹 빠지는건 어쩔수 없다쳐도, 결혼을 하려거든 그 환상에서 깨어나라는 뜻으로 해석이 된다. 초반에 "이 남자 뭐야?"에서  "친오빠면 여동생한테 이런얘기 해줄거 같네.."라며 점점 공감되었다.

 

 

 

그에 다급해진 여동생의 질문 중 대부분의 여자들이 알면서도 궁금해하는것 "남자는 왜 예쁜 여자만 찾아?"

본문에 대화 내용만 봐도, 답은 명료하다.

남자니까~ 남자니까 예쁜 여자를 찾는거지. 반대로 여자들은 조건을 따지잖아!

 

여자입장에서도 공감한다. 외모지상주의인 대한민국, 다른 나라는 어떨지모르겠지만, 한국에서 이쁘면 반이상은 거저 들어간다. 예외도 있겠지만 대부분이

그렇다고 생각한다. 남자들 잘생긴것도 마찬가지아닐까?

그런데 나는 또 이런 생각을 해본다. 확 튀는 예쁜 얼굴은 아니지만, 오목조목 적당히 이쁘거나 귀엽거나 그런데 거기에 플러스 매력!이 크게 작용할 수 있다고.

예를 들어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수행평가를 보는 걸로 친다면 예쁜얼굴은 첫시험인 중간고사에서 100점을 받을 수 있지만, 그다음 시험인 기말고사에서는 크게 유리하지는 않을거 같다는 거다. 그리고 그 사이에 끼어있는 수행평가로 매력을 발산할 수 있지않을까.

 

 

"일반적인 패턴은 존재하되 그 패턴이 적용되지 않는 특수한 경우는 얼마든지 존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두고, '오늘의 운세'를 읽는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읽어라." - 저자왈

 

이 책은 너무 진지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말고, 저자의 말처럼 '오늘의 운세'를 재미삼아 보듯이 가볍게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지금은 오빠가 필요할 때>를 읽으면서 남자의 본능적인 면을 알 수 있었고, 친오빠처럼 직설적인 말들은 읽을수록 유쾌하고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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