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정했어 678 읽기 독립 15
선시야 지음, 이수영 그림 / 책읽는곰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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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할까? 저걸 할까? 지나치게 신중하게 고르느라 결정하기 못하고 시간만 흘려버리는 결정장애. 잘하려고 할수록, 완벽하려 할수록 선택은 쉽지 않다. 이 책의 윤서도 그렇다. 무슨 옷을 입을지? 양말은 무얼 신을지? 머리핀은 어떻게 좋을지? 하나부터 열까지 결정이 쉽지 않다. 그런데 부전자전이라고 아빠도 마찬가지다. 부녀가 외출을 했으니 음식을 고르기도, 편의점에서 물건 사기도 쉽지가 않다.
그런 부녀가 산에 오르려다 의문의 할아버지를 만나 빠르게 결정을 내려야하는 게임을 하게 된다. 힘겹게 오른 정상에는 멋진 풍경과 시원한 바람, 파란 하늘까지 기분좋은 것들이 가득이다. 내 삶에도 이렇게 '딱 결정해주는' 결정수가 있었으면.. 할때가 있다. 너무 이것저것 재지 말고 담백하게 살아가고 싶다.
이 책은 책읽는 곰 출판사의 678읽기독립 시리즈다. 책 내용도 재미있지만, 갈팡질팡, 오락가락, 긁적긁적, 멀뚱멀뚱, 힐끔힐끔 등 의성어와 의태어들이 풍부하고 재미있게 등장한다. 글을 읽지 못하는 어린이들에게 읽어주기에도 딱 맞고, 이제 글을 배워 혼자 읽을 수 있는 어린이들도 즐거워할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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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짭짤 모두의 파스타
도모리 시루코 지음, 기무라 이코 그림, 후지타 사유리 옮김 / 라곰스쿨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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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실수에 분위기는 얼어붙고, 사과를 해야하나 망설이다 시간만 흘려보낸 적이 있다. 이미 흘려버린 물처럼 주워담지 못하는 순간들. 이 책의 주인공 미리도 그런 순간을 보내고 터벅터벅 집에 돌아가는 중 신기한 세계로 끌려들어간다. 다양한 파스타들의 세계. 마카로니 숲, 루오테 차, 파스타디움 등 다채로운 신비함이 흥미를 끈다. 미리는 그곳에서 쿠스쿠스를 만나 여행을 하며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인정하며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게 된다. 다시 현실로 돌아온 미리는 예전보다 더 성장한 어린이가 되었다. 살아가면서 생기기 마련인 오해와 갈등을 해결해나가는 용기와 지혜가 우리에겐 필요하다. 어린이들은 그런 경험을 통해 멋진 어른으로 성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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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 경성 소년 우주나무 이야기숲 2
설흔 지음, 최아영 그림 / 우주나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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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이면 일제강점기에 온 국민이 마음을 모아 만세운동을 불렀던 해다. 제목의 1919를 보고 3.1운동과 관련된 이야기인가 추측했다. 그러나 이야기는 그로부터 몇달 후가 배경이다. 지호와 할아버지의 우연한 만남. 그 둘은 처음 만난 사이지만 경성을 돌아다니며 이런저런 대화도 나눈다. 그만큼 서로에게 믿음과 따뜻함을 느꼈을 터. 할아버지의 말을 듣다보면 독립운동가임을 추측할 수 있다. 지호는 조선총독부에서 일하는 아버지를 둔 안정된 가정에서 살고 있음도 알 수 있다.
얼마 후 새로 부임한 총독에게 폭탄을 던진 할아버지. 65세의 나이에도 나라를 위해 용기를 냈던 할아버지는, 실제 우리 역사상 존재했던 강우규 의사님이시다.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독립운동가이다. 당시 65세라고 하면 노인 중에 상노인에 속할텐데도, 나라를 위해 목숨 바쳐 일제에 맞서 싸우신 강우규 의사님이 정말 존경스럽다. 할아버지에게 신뢰를 보내고 도우려했던 지호, 일본인 친구와 우정을 이어가는 지호는 또 어떤 어른이 될까 궁금해진다.
중간에 독립운동을 하겠다는 최훈이라는 학생이 등장하는데 그가 속삭이는 '삼각산이 더덩실 춤을 추고 한강 물이 용솟음칠 그날' 대목에서, 그 유명한 '그날이 오면' 아닌가 외쳤다. 조연인 줄 알았는데 심훈 시인을 카메오로 출연시켜주신 작가님!
이 책을 통해 강우규 독립운동가를 알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고, 담백하면서도 감동적으로 스며드는 여운이 오래 기억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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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서 멋져 - 다양성, 차이를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태도 키우기 하이파이브 사회정서 학습 동화 5
지니 킴.한진아 지음, 해랑혜란 그림 / 길벗스쿨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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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니다. 이 책은 다양성으로 가득찬 세상을 보여주며 다채롭고 아름다운 세상은 달라서 만들어짐을 설명한다. 가족의 모습, 사람의 생김새, 흥미, 재능, 성격 등 모두 같다면 세상은 얼마나 삭막할까? '이렇게나 다양한 사람이 모여 서로 친구가 된다니 정말 멋지지 않아?'라는 책 속 말이 울림으로 다가온다. 달라서 이해하지 못하고 갈등하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달라서 재미있고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된다. 나와 다른 부류를 혐오의 틀에 가두어 차별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와 다름을 이해할 수 없어도 인정하고 존중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아주 어릴 때부터 사회화 되어야 하는 덕목이다. 다양성 존중. 이 책을 통해 더불어 사는 시민으로서의 덕목을 기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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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죽 저금통 북멘토 가치동화 72
주봄 지음, 전금자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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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집집마다 배달된 돼지 저금통. 이 돼지 저금통에는 엄청난 비밀이 있었으니. 바로 인상 쓴 돼지 표정을 똑같이 따라하고 말하면 저절로 돈이 생기는 것이다. 인상만 써도 돈이 생긴다니 사람들은 인상 쓰기에 앞장 선다. 인상을 쓰기 위해 짜증을 내는건지, 짜증이 나서 인상을 쓰는 건지 모를 정도로 사람들은 곳곳에서 인상을 쓰고 짜증을 내며 갈등을 일으킨다. 짜증은 전염이 강하다. 온 세상 사람들이 짜증내며 갈등하니 사회가 제대로 돌아갈 리가 없다.
이 돼지 저금통의 실체는 지구를 정복하러 온 외계인의 소행이었으니. 전쟁 위기에 봉착한 지구인들은 과연 어떻게 될까? 의외의 해법은 6살짜리 아이로부터 시작된다. 돼지 저금통의 눈코입의 위치를 조정하여 웃는 얼굴로 만드는 것. 지구인들은 이제 웃기 시작한다. 웃음은 전염이 강하다. 세상은 평화로워진다.
책을 읽는 동안 내 표정을 떠올려보았다. 웃음이 번져나가는 가정, 학교, 사회를 생각하니 흐뭇했다. 우리는 왜 이리 안달복달 살면서 불평불만 인상을 쓰는 것인지. 지금 당장 웃어보자. 그리고 몬스터 주식회사라는 영화도 떠올랐다. 아이들의 울음으로 에너지를 얻던 몬스터들이 실은 아이들의 웃음이 더 큰 에너지였다는 사실을 깨닫는 감동적인 영화. 웃음은 힘이 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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