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을 그려 보세요 - 자연을 기록한 여성 과학자이자 예술가 마리아 메리안의 생각
아날리사 스트라다 지음, 엘리사 마첼라리 그림, 김배경 옮김, 장이권 해설 / 책속물고기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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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메리안'이라는 이름은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접해보았다. 1600년대를 산 여성으로 과학자이자 예술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녀는 어린시절부터 동물이나 식물을 관찰하기를 좋아하고,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한 생물의 모습들을 발견하였다. 또한 예술적 감각도 탁월하여 관찰한 것을 섬세한 그림으로 나타내었다. 그녀가 남긴 그림들을 보면 일단 아름다운 예술작품을 만나는 기쁨을 느낄 수 있고, 곤충이나 꽃의 모습 그대로를 사실적으로 묘사한 데에서 과학적인 호기심도 충족시킬 수 있다.
그녀는 인생의 매순간, 자신이 주인공인 삶을 살아갔다. 자신의 재능을 살려 곤충을 관찰하고 그림으로 남겼으며, 이는 결혼하여 두 아이를 낳은 후에도 계속 이어진다. 남편과 이혼한 후에도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간다. 당시 여성이 연구하고 학문적으로 성과를 낸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인데 마리아는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삶을 살았던 것이다. 또한 사람들 사이에 알려진 비과학적 지식들이 잘못되었음을 마리아는 직접 관찰하여 밝혀낸다. 과학이란 있는 그대로를 관찰하는 것부터 시작인데, 그녀야말로 진정 과학자인 셈이다.
그녀의 도전은 유럽에서 그치지 않고 배로 2달이나 걸리는 수리남까지 이어진다. 그곳의 새로운 환경에서 많은 생물들을 관찰하고 엄청난 양의 기록을 남긴다. 그녀의 작품은 자연에 대한 사랑과, 새로움에 대한 도전,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이 담긴 예술품이다. 이 책을 읽는동안 그녀의 삶에 깊이 감동하게 된다. 어린이들도 '마리아 메리안'이라는 새로운 인물을 통해 그녀가 추구했던 삶의 가치를 음미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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