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고라니 노란상상 그림책 121
김민우 지음 / 노란상상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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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를 보면 울창한 수풀 사이에 빛나는 고라니 한마리, 이를 마주한 책가방 멘 소녀의 뒷모습이 그려져있다. 첫장을 넘기자 소녀의 얼굴이 줌인 되어 있고, 눈에는 고라니가 담겨있다. 소녀는 가족들에게 황금고라니를 보았다고 말하지만, 다들 못믿는 눈치이다. 친구들도 안 믿어주고 오히려 놀림감만 된다. 하지만 한 사람, 할아버지만은 뭔가를 알고 있는 눈치이다. 손녀에게 고라니 보러 산에 가자고 한다. 할아버지 손을 꼭 잡고 길을 나서는 호란이, 할아버지는 귀한 고라니를 보면 소원을 빌라고 한다. 결국 할아버지와 호란이는 다시 한번 황금고라니를 만나게 된다. 깜짝 놀란 호란이는 소원 비는 것을 깜빡하지만, 할아버지는 잊지 않고 소원을 빌었다고 말해준다. 손녀의 말을 믿어주고 다시 보여주려 길을 나서고 함께 나누는 할아버지. 호란이의 소원이 곧 할아버지의 소원이라며 환하게 웃는 할아버지의 얼굴은 주름지고, 검버섯이 피고, 치아가 빠졌다. 쭈글쭈글 늙어가는 세월만큼 자식과 손주에 대한 사랑이 채워졌으리라, 할아버지가 황금고라니를 통해 전해준 사랑이 호란이의 마음에 오래오래 빛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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