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olar Express
Chris Van Allsburg
The Polar Express...
제목에서만도 참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책입니다.
크리스마스 전날밤 산타할아버지가 끄는 썰매의 방울소리를 기다리는 한소년이 있습니다.
그 소년은 산타할아버지의 존재를 믿을뿐만 아니라 특이하게도 썰매의 딸랑거리는 방울 소리를 듣고 싶어하지요.
그런 소년의 집 앞에 눈내리는 밤의 적막함과도 같은 기차가 도착하고 그 기차가 가는 곳은
북극이라고 합니다.
소년이 탄 기차안에는 시중드는 아저씨들만 있을뿐 온통 잠옷 차림의 아이들 세상이지요.
기차의 최종목적지인 북극..
아이들을 태운 기차는 절벽과 언덕을 구르기도 하고
빙산을 가로지르기도 하면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만드는 공장으로 가득차 있는 종착지에 도착합니다.
수없이 많은 요정들이 모인 곳에서 소년은 그렇게도 기다렸던 산타 할아버지를 만날뿐만 아니라 첫번째 크리스마스 선물의 주인공이 되어 그토록 갖고 싶었던 은방울을 선물받게 되지요..
산타할아버지의 썰매가 사라진후 기차안으로 돌아온 소년은 그만 주머니에 뚫린 구멍 때문에 은방울을 잃어버린 사실을 알게 되지만 이미 기차는 집으로 돌아가는 중이라 슬픔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아침, 크리스마스 트리 뒤에서 동생이 찾아온 조그만 상자속에는 이브때 잃어버렸던 바로 그 은방울이 산타할아버지가 남긴 메모와 함께 소년에게 되돌아 옵니다.
나는 은방울을 흔들어 보았지요.
그 방울 소리는 너무나 아름답고 신비했습니다.
그런데 엄마는 말씀하셨어요.
“어머머, 저런! 아까워라.”
“방울 소리가 나지 않는걸 보니 고장났나 보구나!”
아빠도 안타까워하셨어요.
참 이상하죠?
조금 전 내가 방울을 흔들었을 때,
아빠 엄마는 아무 소리도 듣지 못하셨나 봅니다.
옛날엔 내 친구들 거의 모두가 그 방울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자, 그 친구들에게도 어느덧 방울 소리가 들리지 않게 되어 버렸어요.
내 동생 사라도 언제부터인지 그 아름다운 방울 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되었지요.
나는 어른이 되고 이제 늙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그 방울 소리는 지금도 여전히 내 귀에 아름답게 울린답니다.
산타 할아버지를 믿는 사람들에게는 다 들리듯이......
북극을 꿈꾸는 사람들은 기차를 탈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 이성만을 믿는 사람들에게 북극은 이미 존재하지 않지요..
마찬가지로 기차도 정차해 주지 않습니다.
누구나 북극을 갖고 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무엇 때문인가 차츰 북극을 잃어버린 듯 합니다.
그리고 누군가의 귀에는 신비롭게 들리는 방울 소리 마저도 말입니다.
기차가 지나가는 길을 보십시오..하나같이 을씬년스럽니다.
그렇게 우리는 이미 너무나도 멀리 북극을 떠나보냈는지도 모르겠군요..
1986년 Caldecott Medal을 수상한 Chris Van Allsburg의 대표작중 한권입니다.
북극으로 향하는 기차가 내뿜는 희뿌연 연기의 묘사나 기차에서 느껴지는 중량감이 그대로 전해져 옵니다.
간이페이지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표정이 오버되지 않은 담담함으로 표현되어져 있네요..
무엇보다 이 책의 압권은 실외장면에서 뿌려지고 있는 눈발과 빽빽이 들어찬 요정들을 위에서 내려다 본 장면이 아닌가 합니다.
세상사에 찌들어 살던 어른들에게..
누구나 순수한 동심을 지녔던 그 시절을 잠시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참..이 책이 조만간에 3D Animation으로 나온다는군요..
Hero Boy의 목소리를 Josh Hutcherson과 Tom Hanks가 맡는다니 기대가 되는군요..
Polar Express, The
저작권땜에 퍼오지는 못하겠고 이곳으로 가셔서 한번 맛보기 해보시길...
http://polarexpressmovie.warnerbros.com/
* 다음을 클릭하시면 아름다운 배경음악과 효과음이 멋진 조화를 이루면서 영화 쉰들러리스트의 주인공이었던 영화배우 리암 니슨(본명 : William John Neeson)의 부드러운 목소리로 녹음된 전체 스토리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The Polar Express 듣기)
2004.04.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