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4대 비극 - 논술대비 초등학생을 위한 세계명작 49 논술대비 초등학생을 위한 세계명작 141
강명희 지음 / 지경사 / 200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초등학교 5학년이 된 아들의 학교에서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으로 독서퀴즈대회를 열었다.  인간의 삶에 대한 다양한 모습들이 담겨 있는 이책을 과연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다. 아이는 이 책을 아주 열심히 읽었다. 읽을 때마다 변하는 얼굴 표정을 보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얼마나 흥미진진한지 짐작이 갔다. 책을 잘 읽지 않는 아이가 저 책의 어떤 점 때문에 독서 삼매경에 빠질 수 있는지 조심스레 살폈다. 흑흑. 아이의 관심을 끈 것은 결투장면이었다. 또 동생이 형을 죽이고, 형의 아내와 결혼하여 왕 자리를 뺏는 장면, 몰래 왕을 해치는 장면 이런 충격적인 장면들이 마치 게임을 즐기는 것 같은 모양이다. 한 컷의 만화 영화를 볼 때의 느낌과 다르지 않는 것 같았다. 생각이 여기에 미치니, 나는 이 책을 주고 싶지 않았다. 책이 잘못되었다거나, 번역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기 전에 셰익스피어 비극을 읽기에는 내 아이가 아직 어리다는 느낌이다. 부모님이나 선생님께서 이야기의 뒷 배경이라든가, 나라마다 가지는 독특한 관습을 설명해주지 않는 한 혼자서 읽어라 하고 내버려두기엔 위험스런 세계명작이 아닐까생각한다. 세계 명작은 작가를 배출한   그 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의 가슴에 감동을 주는 작품이다. 셰익스피어도 예외는 아니다. 어린이들의 독서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창작 동화 뿐만 아니라, 세계 명작까지 .. 그러나 내 아이가 제대로 셰익스피어를 이해할 수 있을지 한 번쯤은 심각하게 고민해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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