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보] 추억 속, 자투리문화의 어느 한모퉁이, 엄마도말로만 들었던 우리의 문화한켠

책보 (책 + 플래시 DVD 1장) ㅣ 국시꼬랭이 동네 19
이춘희 글, 김동성 그림, 임재해 감수 / 사파리 / 2013년 9월

사실 엄마 어렸을 적 이야기도 아니네요... 

우리 꼬맹이들이 요책을 읽으며 엄마 어렸을 적 이랬어? 하고 물었지만... 

사실 대로 엄만 요 넙데데한 책가방 세대란다 하고 이야기 해 주었네요.

아마도 저의 엄마 세대...우리 꼬맹이들의 할머니 세대의 이야기겠지요.

책보라는 것이 가방을 대신하기도, 도시락가방을 대신하기도, 치마를 대신하기도 하였다는 이야기를

미리 들려주며 책을 읽어 나갔답니다.

책표지에 있는 고운 책보....손바느질 좋아하는 저에게는  요즘이라면 아마도 책보가 아닌 액자에 넣어

작품처럼 보관하지않았을까 싶게 그림만으로도 맘에 드네요..

옥이의 이 책보는 사실 옥이의 할머니가 한땀한땀 옥이를 위해 만들어 주셨던 거랍니다.

그러나 옥이는 어린마음에 옆집다희의 빨간 가방이 너무 부럽고 샘이 났지요.

눈으로 살펴보고 손으로 얼핏 만져보다 핀잔을 받고는 더욱 갖고 싶어지는 빨간가방덕에

옥이 마음에서 고운 책보는 미운털이었나봐요.

그래서 엄마가 추수끝나면 사준다는 말에도 심술보 가득 이지요.

그러나 우리 옥이....할머니의 정성 담긴 책보가 밉기만 했겠어요?

할머니의 사랑담긴 책보보다가 다희가 물에 빠지자 다희의 치마대신 책보를 빌려주고는

웃음짓더라구요.

책보에 대한 역사한켠의 그림이....

마치 요즘 우리 모습과도 오버랩되지요...

무언가를 사달라고 떼쓰는 아이들...사주고 싶지만 못사주는 엄마의 애틋한 마음...

언젠가 우리가 살고 있는 이모습도 잃어버린 자투리 문화로 먼훗날의 아이들이 동화로 읽지 않을까 슬며시 웃음이 스미네요^^

참.....DVD에담긴 동영상동화가 있어 미취학 꼬맹이들에게 좋은 문화자료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