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각의 즐거움
임희택 지음 / 한빛비즈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대부분의 사람이 그러하듯...저 역시 망각이라는 것은 병처럼 여겨왔어요.

아이를 낳고 더욱 심해진 건망증에 심각한 고민에 빠지고...

알면 알수록 무서운 치매 역시 망각이 기본 증상이라고 생각하니  망각이라는 건 거져 단순한 현상이 아닌

병의 어떠한 증상이다 싶어 잊어버리면 안된다는 강박도 생기고 그걸 보완하기 위해 메모도 하게 되요.

 

그러한 생각을 가진 제게 망각의 즐거움이라는 제목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오더라구요.

망각이라는 것....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병적 망각이 아닌

스트레스 해소와 생존을 위한 망각...

결국...망각이라는 것이 완전히 잊어버리는 것이 아닌 잊을 것은 잊어버리고

기억할건 더욱 명료히 기억하여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라 여겨지더군요.

 

특히나 기억에 지배되어 나타나는 스트레스 현상을 생각한다면

어찌보면 망각이라는 것이 커다란 축복같이 여겨지기도 해요.

잊고 싶은 기억속에 갖혀서 괴로움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을 보면 더욱 그러한것 같구요.

저 역시도 때때로 실수나 고민을 잊기 위해 단순한 청소나 빨래...혹은 스맛폰 게임을 하며

망각하고자 노력하는 걸 보면 정말이지 이책의 어느 구절처럼

간혹 진실을 외면하고 생존하려고 노력하게 되더라구요.

 

결국 책을 읽으면서 느낀것은 모든 것을 잃어버리라는 망각이 아닌

필요한 것에 더욱 집중할수 있도록

나를 괴롭히고 나에게 잇점이 없는 기억을 어느정도 망각하는 것이

정신건강에도 스트레스에도 나의 발전에도 도움이 되리라는 것이었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