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파리지옥 이지유의 네버엔딩 과학이야기
이지유 지음, 김이랑 그림 / 해그림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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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에 조그마하게 화분들을 키우고 있어요...

가끔 유명을 달리하는 녀석들이 있으니...아이들 데리고 간간히 화원에 가게 되어요.

때론 아파트 장설때 들어오는 꽃집에서도

우리 꼬맹이들이 늘 두눈 번쩍이며 득템을 노리고 있는 아이가 요 파리지옥이라지요.

사실 파리지옥이라는 끔찍한 이름과는 달리...

어른 손톱만한 작은 잎은 여려도 보이고 실제로 여리기도 한지,

항상 플라스틱 통에 씌어져 있긴하더라구요.

그렇게 늘 바로보기만 했던 파리지옥...요 책을 통해서 자세히 알아 보게 되었네요.

 

주인공 파리지옥양은 지독한 공주병이에요.

자신의 향기와 모습을 너무 자랑스러워 하지요.

예쁜 속눈썹을 단 눈이 깜빡이듯 우리 파리지옥양도 입을 깜빡깜빡하며 벌레를 잡아먹고 살아가요.

 

사실 집에 쉽사리 파리지옥을 데려오지 못하는 것은

식충식물이라는 것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해 그런것도 있는 것 같아요.

벌레가 없으면 잡아서라도 줘야 하나? 벌레를 못 먹으면 죽어버리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앞섰는데

책을 읽어보니 굳이 벌레를 먹지 않아도 살수 가 있다고 하네요.

 

파리지옥은 그렇게 이야기를 통해 자신이 어떻게 자라고 성장하고

벌레를 잡아 먹을 수 있는지..

자신과 같은 식충식물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또 새로 만난 수다쟁이 치즈잎과 100년을 살아온 나무 천둥소리와 이야기를 통해

식물들이 어떻게 자라는지..광합성을 하고 체액과 수액을 이동하며,

뿌리로 영양소를 빨아들이는지를 이야기해요.

 

파리지옥과 치즈잎과 천둥소리의 이야기에 빠져 있다보면 식충식물은 물론 나무와 여러 식물에 대한

비밀을 알아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구요.

또한 마지막에 파리지옥양이 마지막 벌레를잡아먹고 동생을 위해 영양소를 공급하며 시드는 모습은

왠지 인어공주도 생각나게 하더라구요.

 

 

 

아이들과 같이 이야기를 읽어 나가다 보면 왠지 옆 친구의 수다를 듣는 듯한데..

그 수다 속에 식물이 있고 자연이 있고, 삶과 죽음까지 식물의 여러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책인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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