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받아든 퍼블리온의 <NEW SPACE : 이미 시작된 우주 자본의 시대>은 읽을수록 다음 편이 궁금해질 정도로 재미있었다. 마치 소설 읽는 기분이었다.처음 만나는 과학 용어들이 생소했지만, 그 와중에 좀 아는 인물들(일론 머스크나 제프 베이조스)의 이름이 거론될 때 흥미로웠다. 중간중간 언급되는 영화들도 계속 찾게 되며 책을 다 읽은 후 봐야겠다는 마음에 설랬다. 우주 책이지만 우주 이야기뿐만 아니라 전쟁, 사람, 사업 등등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담겨있었다.역시 트렌드 워커인 저자 이임복 님만이 펼칠 수 있는 능력인 듯싶다.
.미경씨는 안간힘을 다해 눈물을 참았습니다.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았으니까요.하지만 온몸이 물먹은 솜처럼 축 늘어지는 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이하연 그림책, "눈물을 참았습니다"(책읽는곰, 2024) 중에서 -* 제주에 와서 울기 시작했다.같이 울어주는 사람들이 곁에 있었기 때문이다.가족 앞에서는 오히려 울지 못했다.내가 울면 가슴 아파할까봐.울지 않으면 장기가 대신 운다는 말을 듣고,눈물이 많은 사람은 나약하고 성숙치 못한게 아니라 오히려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람이란 걸 알았다.슬플 때만 우는 것이 아니라 기쁨, 반가움, 미안함, 서러움 등의 감정이 느껴지는 대로 울어주면 눈물이 터지며 뇌파가 안정적으로 작용한다 했다목 놓아 우는 것은 스트레스 가득한 몸 상태를 리셋해주는 효과를 준다고 했다.오랜 기간 울면 몸에서는 고통을 줄여주는 엔도르핀과 마음을 안정시키는 옥시토신도 분비된다고.많은 사람들이 울기를 바란다.참고 참다 몸과 마음에 병이 나지 않길 바란다.'눈물을 참지 마세요.'#이하연 #눈물을참았습니다 #보통날의그림책 #성인그림책#그림책추천 #책읽는곰#서평단리뷰 #서평단후기
.'취향'은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방향을 뜻한다. 나는 언제나 그 방향을 내 힘으로 만들어 나름의 확신만을 지닌 채 길을 따라 걸어갔다. 그 길의 끝에는 정답 따위 없고, 가는 길에 보이는 내 표정만이 의미가 있다.- 임진아 "나 심은데 나 자란다" #25 띵시리즈 팥 (세미콜론, 2024) -* 임진아 작가님의 그림을 좋아한다.그러다보니 임진아 작가님의 에세이도 좋아하게 되었다.나또한 붕어빵을 좋아하지만 팥소는 빼고 꼬리나 지느러미 부위만 공략한다.(나머지는 남편의 몫)'똥 맛 카레'는 요즘 1일 1 당근즙을 먹는 관계로 찌꺼기가 남아거의 매 끼니 먹고 있다.(똥보다는 분명 맛있다!)취향은 그렇게 맥락도 의지도 없이 매번 바뀌고 이어가진다.누군가의 취향을 보는 재미는마치 누군가의 서재를 둘러보거나냉장고 속을 훔쳐보는 기분이든다.그래서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읽어내린다.#임진아#나심은데나자란다 #띵시리즈#세미콜론#서평단리뷰#서평단후기#올해도나의취향찾기
.육아 문제에 쉽고 빠른 해결책은 없다. 당신은 완벽한 부모가 될 수 없으며 완벽한 아이를 키울 수도 없다. 솔직히 말하면, 우리는 당신이 완벽한 아이를 둔 완벽한 부모가 되려고 애쓰는 걸 원하지 않는다. 당신이 이것을 좋으면 당신과 아이가 한 인간으로서 발달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경이로움을 놓칠 것이기 때문이다.인간은 끊임없이 배우고 발전하며 성장하고 변화한다. 이것이 인간다움의 핵심이다.- 레이첼 카츠, 헬렌 슈웨 하다니 지음, "영혼이 단단한 아이의 비밀 정서지능"(서사원, 2024) -*"엄마, 아빠는 사이가 참 좋은 것 같아."지난 주말 가시리에서 월간서점 오픈 날이었다. 분주하게 나는 설거지를, 남편은 쓰레기를 정리하고 있었다. 그때 12살 딸아이가 게임을 하며 무심한 듯 말했다."어?어!그렇구나."남편과 나는 살짝 벙진 표정으로 서로를 멋쩍게 쳐다보았다.다행이었다.딸아이는 본인이 뱃속에 있을 때 제주도에 가서 살자며 회사를 그만둔다는 남편을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한 엄마의 마음을 몰랐다. 두살 때 엄마의 손에 이끌려 집을 나와 남편에게 이럴꺼면 헤어지자고 한 통화내용을 알지 못했다.그녀가 네살 때 우울증이 스리슬쩍 왔던 그날, 곰솥을 내리치던 엄마의 절규를 눈치채지 못했다.그녀에게 해 줄 수 있는 일은 내가 행복해지는 것이라 생각했다.할 수 있는 건 그것뿐이라고 단단히 믿었다.완벽한 부모는 커녕 불안정한 어른으로 나름 노력했다.남편과 싸우는 모습을 최대한 보이지 않으려 했고,한마디 더 잔소리가 하고 싶을 때는 입을 다물었다.불안감이 엄습할 때는 나보다 더 잘될 아이라며 주문을 외웠다.앞으로 또 어떤 육아가 기다리고 있을지 알 수 없지만 12년 간의 육아처럼 그녀를 나를 우리를 믿고 또 믿는 그 마음 밖에.#영혼이단단한아이의비밀정서지능 #정서지능 #정서교육 #김종원추천 #육아서#서평단리뷰 #서평단후기#잘될꺼라는믿음#할수있는거라고#그것밖에없어서#니가나보다낫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