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한 형태
아멜리 노통브 지음, 허지은 옮김 / 문학세계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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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소설은 재미있다. 개인적으로는 <오후 네시>를 가장 재밌게 읽었다. 그러나 재미있는 것부터 읽은 탓일까. 노통브의 소설은 점점 내게서 흥미를 잃어 갔고 언제부터인지 더 이상 그녀를 찾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우연히 집어든 생명의 한 형태. 난 역시 귀가 얇나봐. 카피에 100% 현혹되서 읽게 되었다. 이럴수가! 과장광고가 아니잖아!!!  

뭐랄까. 정말 다층적인 감상이 가능한 내용이다. 편지글이란 단순한 장치로 이토록 흥미롭고 미니멀한 이야기를 만들다니. (고마워 노통브) 이 책은 그녀의 터닝포인트 아니면 정점일까?

노통브는 취향을 많이 타는 작가 같다. 그녀 만큼 글쓰기를 즐기는 천재가 있을까? 얇아서 비행기나 카페에서 한 번 읽고 잊어버리는 소설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컵라면처럼 훌훌 넘겨져서 너무 쉽게 쓰는거 아니냐고 반문하기 쉽다. 그러나 노통브의 소설은 대개 울리는 것만 없지 웃기면서 시크하고 심오하면서 철학적이다. 절대로 마음대로 싸지르는 작가가 아님. 프랑스 소설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노통브는 예외다. 난 이제 또 내년을 기다리며 미쳐 놓친 그녀의 소설을 읽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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