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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성 연인들
박진성 글, 강혁 그림 / 심지 / 2016년 6월
평점 :
한겨레 신문 책 소개 코너에서는 이 책을 “지나간 사랑에 바치는 애도”라고 소개하고 있다. 맞는 말이다. 지나간 사랑에는 애도가 필요하고 그 애도의 시간은 아마도 사랑하는 시간만큼 소중할 것이다. 책을 주문하고 며칠 들고 다니면서 이 책을 읽었다. 박진성의 문장들은 찬란하면서 황홀했고 강혁의 그림들은 원본을 꼭 구해서 보고 싶을 만큼 깊은 느낌이 들었다. 문장이 울고 있는 장면으로 그림이 달래고 있고 그림이 마음을 훑는 사이 문장이 또한 페이지를 떠받치고 있다. 두꺼운 책이 아닌데도 꽤 오랜 시간 책을 읽었다. 주위에 선물도 많이 했다. 올해 읽은 가장 인상 깊은 책으로 기억될 것 같다. 시인과 화가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