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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핵심 강의 - 최소한의 중국 인문학
안계환 지음 / 나무발전소 / 2017년 10월
평점 :
중국의 제19차 공산당 회의가 끝나고 사드 갈등도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다시, 우리에게 중국이 다가올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하는가.
중국은 광대무변(廣大無邊)의 나라다. 감히 상상하기도 힘든 13억 명의 나라. 중국을 제대로 알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한 나라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 역사를 아는 것은 필수다. 역사와 함께 철학도 알면 더할 나위없다. 바로 여기, 중국의 역사와 철학을 한 권으로 압축한 책이 있다. 안계환의 『중국핵심강의』다.
『중국핵심강의』는 부제인 '최소한의 중국 인문학'답게 중국 역사와 철학의 전반을 다룬다. 중국의 창조신화부터 청나라까지 거침없이 오간다. 그중에서도 창조적 파괴(혁신)가 가장 활발하게 일어났던 춘추전국시대를 중요하게 다루고, 제자백가 사상 소개에 주력한다.
저자 안계환은 한족 중심의 역사관에서 탈피하여 유목민이 중국사를 한층 넓혔다고 평가한다. 유목민과 한족(농경민)의 쟁투로 인해 중국사의 폭과 깊이가 더해졌다는 것이다.
『중국핵심강의』는 도교와 문학이 중국사에 끼친 영향도 분석한다. 도교는 위진남북조시대 청담사상으로 발전했다가 민중의 마음을 달래는 종교로 발전했다. 중국인들은 시(詩)를 유달리 좋아해서 어떤 대화를 하든 시가 빠지지 않는다.
이 서평을 쓰고 있는 나또한 중국인과 대화 중에 이태백의 시인 월하독작(月下獨酌)을 인용했더니 깜짝 놀라며 좋아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중국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는, '수도가 베이징' 뿐이라고 해도 만일 『중국핵심강의』를 깊이, 열심히 읽는다면 중국맹에서 탈출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만큼 이 책은 정수 중의 정수를 뽑았다.
중국을 알고 싶은 사람은 지금 당장 『중국핵심강의』를 읽으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