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등급 그녀
진소라 지음 / 예담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사람의 인생을 등급으로 매길 수 있을까?
소위 말하는 상류층의 인생을 살든 그리고 평범하든, 아니면 평범하지도 못한 인생을 살든,
누구에게나 있어 인생이란 빛나는 다이아몬드처럼 아름답고 소중한 것이다.

 
<D등급 그녀>라는, 제목부터 칙릿의 느낌을 폴폴 풍기는 이 작품은
가벼워보이는 겉표지보다는 좀 더 진중한 내용을 담고 있어 흥미롭다.  


칙릿이라고 해서 <섹스 앤 더 시티>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와 같이
작품에서 경쾌하고 유머러스하며 자신감 넘치는
현대의 당당한 여성을 만날 것을 기대했다면 조용히 책을 덮는 것이 좋다.


이 작품은 물론, 젊은 여성이 주인공이 되어 내용을 구성하는 칙릿은 맞지만
읽다보면 성장소설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게 된다.
'20대 중반을 넘어선 여자의 성장소설이라니...' 라고 느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인생은 경험의 축적이고,
경험에 따라 우리는 하루 하루, 아니 매 순간 순간마다 성장하게 된다.  


이 작품의 주인공 역시 마찬가지이다.
화려한 인생은 아니지만 소박하게 나마 지금 자신이 있는 곳에서
더 나은 삶을 위해 고민하고 인간관계에 상처받고 또 치유받는 모습은
우리의 인생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인간에게 등급을 매긴다는 것, 그 자체로도 참 우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살아온 세월의 기록이 지금의 나 자신인데, 그렇다면 인생에도 등급을 매길 수 있다는 말인가? 


사실 이 작품에서 인생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으리라곤 기대하긴 어렵다.
다만 지금의 당신도 소중하다는 것, 그리고 인생은 등급으로 매길 수 없다는 것
그것만은 이 작품을 보면서 깨달을 수 있기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