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마지막 수업 범우문고 60
알퐁스 도데 지음, 정봉구 옮김 / 범우사 / 200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알퐁스 도데의 글은 누구나 한번쯤은 읽어보았을 것이다. 아마도 나처럼 학생 때 국어책에서 본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된다. 어렸을 적의 기억으로는 그의 글은 같이 국어책에 실려 있었던 소나기와 유사하다고 기억된다. 아련하면서도 다시 돌아가고 싶은 그런 향수를 불러내는 그런 글.

그의 글에서 흐르는 생각은 조국애, 아니 애향심이라고 할까. 그의 글을 읽으며 느낄 수 있는 것은 그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조국과 고향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도 같은 감상을 바탕으로 그 자신이 표현해낸 아름다운 언어가 조화된 약간은 서글픈 듯한 아름다운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그 자신이 겪었던 시대적 상황에 자신의 감정을 이입해내는 그의 재능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직접 보고, 겪었던 소소한 서민들의 일상적이고도 격동적인 삶. 그것이 그가 마음속 깊은 곳에서 보여주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이 책의 대표적인 글로 책의 제목이기도한 별과 마지막 수업을 들 수 있다. 아마 이 두 편의 글이 그를 가장 잘 나타내줄 것이다. 별에서는 자신의 이상향과도 같은 프로방스의 아름다움, 자연미, 거기서 소박한 삶을 살고 있는 소시민의 아름다운 모습을... 마지막 수업에서는 마치 일제 강점기의 우리를 보는 듯한 힘없는 민중의 격동적 조국애와 시대의 아름을...

전혀 다른 시간과 장소의 인물인 알퐁스 도데의 글임에도 불구하고, 과거 우리의 살아온 모습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아마 이는 그가 겪은 아픔이나 감성이 그의 유연한 문체를 통해서 우리에게 투영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