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범우문고 47
레오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 범우사 / 199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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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라 하면 그의 책을 읽어보지 않은 나조차도 익히 알고 있을 대문호로 손꼽힌다. 그의 다른 장편소설을 보려다 그 두께와 문체의 지루함(특히 낯설은 러시아 사람 이름과 그 길이에...)에 일찌감치 포기한 경험이 있는 내가 그의 단편소설집을 구입하게 된 것은 대문호라는 톨스토이를 접해보고 싶은 생각에 그 시작으로서 선택하게 되었다.

그의 단편소설을 읽으며 느낀 것은 그의 글은 교육적이며 종교적이라는 것이다. 그는 종교에 심취한 삶을 살았고, 말년에 더욱 심화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는 소박하지만 정직한 삶을, 또 절실한 종교적 삶을 중시했다. 그러면서도 사랑, 특히 소박한 하층민에 대한 근원적 사랑이 묻어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이 그의 종교적, 즉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기본으로 쓰여 졌다 할 수 있지만,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위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가난한 자가 자신의 얼마 않되는 것을 희생하여 남을 위한다는 것이 쉽지 않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사랑을 베풀 수 있고, 그러한 존재가 인간이라는 것을 그는 표현하고 있다.

이 책의 글은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죽음 속에 그대로 머무른 것이다.”라는 그가 인용한 성격속의 한 구절을 절실히 느끼게 해주는 글이였다. 소박하고 일상적이지만 다른 무엇보다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런 사랑을 중시한 그의 생각은 현대의 각박한 세상에 근원적 행복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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