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범우문고 22
이상 지음 / 범우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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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에는 날개이외에도 몇편의 단편이 수록되어있다. 대부분의 글이 한결같은 느낌이였다. 뭐랄까. 이 책을 보며 느낀 것은 이글을 쓸 당시 이상은 이미 반 미치지 않았을까하는 것이다. 젊은 나이에 격게된 병이 그를 미쳐가게 만들것일까. 아니면 그가 세상을 포기해 버린것일까. 세상은 그를 천재라고 부른다. 천재이기때문에 그가 남보다 짦은 삶을 살면서도 그나마 온전하지 못한 삶을 산것은 아닌가 싶다.

내가 볼때 천재는 빨리 깨우치는 사람을 뜻한다고 생각한다. 빨리 깨우치기 때문에 세상을 빨리 알아버렸을 것이다. 세상을 산다는 것에는 희보다는 비가 많이 있으니까. 그것을 일찍 알아버렸으니까. 그만큼 삶의 또는 존재의 허무를 깨달은 것일지도... 이글을 읽으며 한 천재의 나약한, 황폐한 일면을 여실히 느낄수 있었다. 이상이 아무리 천재라고 불리지만, 아니 천재이기에 그 자신이 스스로의 정신을, 폐병이 그의 육신을 황폐하게 만든것일지도 모른다. 선각적 깨달음과 그에 따른 허무를 극복하지 못한 한 여린 화초였을지도... 이 책은 그의 정신적 황폐를 느껴볼수 있는 흔치않은 기회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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