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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선
장선우 지음, 장서윤 그림 / 달그림 / 2023년 2월
평점 :
어렸을 때 만화영화에는 등장하는 것은 늘 영웅아니면 악당이었어요. 영웅은 늘 선한 일들을 하고 악당은 늘 나쁜 짓을 저지르죠. 하지만 그 경계를 깬 만화가 있었어요. 착한 무리 속 누군가가 배신을 해서 악당이 된 거죠. 그를 영웅이라고 해야하나 악당이라고 해야하나하고 어린 마음에 큰 혼동이 있었어요.
어른이 된 뒤 보는 영화 속에서도 그랬죠. 영웅과 악당으로 규정하기 힘든 등장인물들이 나왔거든요. 세상을 위한다고는 하지만, 악당을 죽이는 영웅이 과연 선한 인물일까? 선과 악의 경계선은 무엇일까를 생각해보게 됐어요.
어른이 되면 좀 더 정답을 많이 알아갈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아직도 답을 모르겠는 것들이 많아요. 실전은 수학처럼 정확한 답을 내릴 수 없는 것들이 많다는 것을 경험하게 됐거든요.
그림책 <경계선>은 분명하게 나뉘지 않는 세상 속 고민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해요. 세상에는 좋고 싫음, 새벽과 아침, 순간과 과정. 분명하게 경계선을 긋기 어려운 것들을 담담하고 아름답게 그려내죠.
심리적으로 사람들은 정답을 찾으려는 본능이 있다고 해요. 무언가를 명확히 규정해야 안정감을 느낀다는 것이죠. 애매모호함을 참을 수 없다나요? 그래서 그런지 이 그림책을 다 읽고 나서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생각을 쉬이 끝낼 수 없었어요. 아무리 경계선을 그으려고 해도 잘 안되는 것들이 참 많더라고요.
그림책을 좋아하는 어른이, 특히 많은 질문들을 품고 있는 어른이라면 그림책 <경계선>을 꼭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정답을 찾을 수 없어도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낄 수 있을 거에요.
*출판사에서 보내주신 그림책을 찬찬히 읽고 쓴 지극히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이 그림책은 출판사 달그림의 책이에요. 달그림은 마음을 깨우는 감성 그림책을 선보이고 있어요
***그림책 경계선은 장선우, 장서윤 자매가 글과 그림을 그렸다고 해요. 감성적인 글과 그림이 참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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