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의 세계 - 신과 영웅들이 펼치는 신나는 팝업북 12
로버트 사부다 지음, 이원경 옮김 / 비룡소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사부다의 팝업북을 보지 않고 팝업북을 논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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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미친 사내의 고백 모중석 스릴러 클럽 7
존 카첸바크 지음, 이원경 옮김 / 비채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사람들이 영화나 소설을 볼 때 바라는 것은 매우 단순하고 명확하다

작품성과 함께 재미를 갖추는 것!

하지만 현실에선 서글프게도 이 두 가치들이 잘 만나지 못한다 

작품성이 넘쳐흐른다고 소문난 타르코프스키 영화는 졸리기 일쑤고

정말 재미(?)있는 야한 영화들은 작품성이 제로라서 어디 가서 말하면 저질 취급 받기 딱이다

2007년 상반기, 바닷새는 이책 저책을 섭렵하다  작품성과 재미가 만난 대단한 놈을 하나 물었다

바로 <어느 미친 사내의 고백> 이다

저자인 존 카첸바크는 '하트의 전쟁'이란 영화의 원작자로 미국에서는 메가톤급 작가로 추앙받지만

아직 우리나라에는 소개가 안되었던 관계로 현재 이 작가에 대한 대부분의 반응은

"누구세요???" 일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면 "몰라뵈서 죄송합니다" 라는 소리가 나오지 않을까???^^

어느 미친 사내의 고백을 이끄는 주인공은 세 명이다

젊음과 미모를 과거의 사고로 잃은 여검사, 전직 소방수로 교회에 불을 질러 신부 한 명을 죽인

소방수 피터, 그리고 환청에 시달리는 영민한 청년 프랜시스가 그들이다

이들은 정신병동 안에 살인자가 있다는 걸 감지하고 살인을 막으려 애쓰지만

이성이 통하지 않는 정신병원이라는 공간과 모두가 살인자로 의심받을 수 있는 조건에서

고전분투한다 실체를 드러내지 않으면서 자신의 존재를 점점 더 각인시키는 살인자의 공포는

작가의 탁월한 비유와 묘사를 등에 업고 찬란한 빛을 내뿜는다

일례로 첫번 째 희생자에 대한 작가의 묘사를 그대로 옮겨본다

   ---피부는 도자기처럼 희고 더없이 깨끗했으며 얼굴은 축복 받은 자처럼 평온했다. 단지 머리 뒤에서 빛나는 후광이 없을 뿐, 천국으로 가는 필연적이고, 달콤하고, 영광스런 길에서 잠시 겪는 불쾌하고 언짢은 고통,그저 조금 불편한 통과의례 같은 죽음. 물론 현실은 전혀 딴판이었겠지만(나는 '현실'이라는 단어를 웬만하면 쓰지 않게 되었다).

위의 묘사 외에도 뒤통수를 '탁' 때리는 표현들이 많지만 당장 기억나는 것이 이것 뿐이라 안타깝다

스릴러의 팬이든 순수문한 작품의 팬이든 이 작품에 대해서 모두 우호적인 반응을 보일거라

생각한다. 아름다우면서도 섬뜩하고 시간을 잊게 할 정도로 재미 있으니까!!!

애거서 크리스티가 환생했다면 그녀의 현재 이름은 아마 '존 카첸바크'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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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 2007-03-19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게 읽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좋은 작가죠. 저도 깜짝 놀랐답니다. 카첸바크의 다른 수작들도 빛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