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그래픽스
레기나 히메네스 지음, 주하선 옮김 / 단추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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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들여다보는데 너무 예뻐요. 펀딩한 보람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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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명화 일력 (스프링) - 하루의 시작이 좋아지는 그림의 힘
김영숙 지음 / 빅피시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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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넘겨보려다가 즐거움으로 두고 싶어서 꾹 참았습니다. 하루의 시작을 일력과 함께 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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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최신 개정판) - 한국인이 가장 잘 틀리는 우리말 5500제
최종희 지음 / 국민출판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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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 개정판을 구입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작성합니다.

 

저는 최종희 님의 이 책과 더불어 <고급 한국어 학습사전>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책 <달인의 띄어쓰기 맞춤법> 같은 경우에는 3차 개정판과 4차 개정판도 구입하였습니다.


<고급 한국어 학습사전> 같은 경우에는 단어의 뜻풀이가 중점이기에 크게 거슬리는 부분은 없었지만, 예문이 주가 되는 이 책은 저자가 은연중에 혹은 대놓고 드러내는 차별과 비하 문제가 심각하게 나타납니다. 

그렇기에, 이번 5차 개정판은 일단 서점에서 살펴보고, 아래에 지적할 문제점이 나아지지 않았다면 구입하지 않을 것이며 저자의 저작물을 전부 피하고자 합니다.

 

일단, 장점을 쓰겠습니다.

 

사실, 띄어쓰기 같은 경우에는 검색이나 다른 도서를 이용할 수 있겠지만, 맞춤법 해설의 경우 이 정도로 꼼꼼하게 설명하는 책이 시중에는 없지 않을까 합니다. 평소에 헷갈리는 맞춤법을 찾아보면 거의 대부분 시원하게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예문과 어휘가 무척이나 풍부하게 실린 것도 장점 중 하나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못 하다/못하다], [쥐어 주다/쥐여 주다] 등이 헷갈리고 지금도 완벽하고 바르게 쓸 자신이 없지만, 이 책의 예문과 설명을 읽으며 얼마간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아쉬운 점을 쓰겠습니다.

 

이번 개정판의 미리보기를 확인하고 매우 실망했습니다.


먼저, 개정판마다 지적되는 편집은 개선을 할 생각이 없는 듯하네요. 시중의 띄어쓰기 사전이나 맞춤법 관련 서적에 비해 이 책은 가독성이 정말 안 좋은 편입니다. 찾아보기도 쉽지 않습니다페이지를 펼치는 순간 답답하다는 느낌이 먼저 들 정도입니다.

특히, ‘단수 표준어와 복수표준어’, ‘형용사에는 활용되지 않는 활용형기호만으로 구분한 것이 전부인, 무척 복잡하고 긴 설명문들이 각각 , 항목에 섞여 있는데 가독성의 악영향을 끼치는 배치라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이런 것들을 한데 모아 뒤에 부록으로 실었으면 어떨까 합니다.

 

, [한국인이 가장 잘 틀리는 우리말 5500]를 부제로 삼고 있는데 실제로 요즘 이런 말을 쓰는지 긴가민가한 것들이 제법 많습니다. 좀 덜어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쓰지 않기에 실생활에서 틀릴 여지도 없다고 생각될 법한 것들이 가득합니다. 가뜩이나 복잡한 편집에 잘 쓰지 않는 것들도 섞여 있으니 정작 찾아보고 싶은 것을 빠르게 찾아보기가 수월하지 않습니다.

 

아쉬운 점은 이 정도입니다.


이제부터는 아쉬움을 뛰어넘은, 경악이 절로 나오는 단점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3차와 4차 개정판에서 예문이 크게 달라진 점이 없었으니 이번 5차도 아마 그리 달라지진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책에서는 시도 때도 없이 여성을 차별하고 비하하는 예문이 튀어나옵니다.


저는 저술만으로 저자의 사상 검증을 하는 것은 위험하고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이 책은 그 생각을 단숨에 무너뜨릴 정도로 너무나 지나칩니다. 여성 비하가 듬뿍 담긴, 편협적인 예문들로 즐비하다는 겁니다.

제가 그리 예민한 편이 아님에도 거슬릴 정도로, 잊을만하면 나오기에 그야말로 무시가 안 되는 수준입니다.

 

예문을 좀 옮겨보겠습니다.

 

옛날 같으면 남녀가 한자리에 앉는 건 상상도 못 한다.

단둘이서 중국 여행이라니, 남녀가?”

간드러지게 허리를 꼬던 그 여자 말이지? 싸구려야.”

그 여의사도 알고 보면 천생 여자지 뭐.”

다 큰 처녀가 선머슴같이 하는 짓이 그게 뭐냐.”

칠칠맞게 젊은 처녀가 하고 다니는 꼴이 그게 뭐냐.”

여인들은 첫경험을 잊지 못하지.”

 

이건 맛보기입니다.


요즘 세상에 이런 예문을 봐야하나 싶었지만 뭐, 아직도 남녀칠세부동석을 외치는 사람이 있으며, 남녀 성역활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도 있겠죠. 

이런 예문들을 보고 깊게 생각하거나 기분 나빠 할 겨를이 없습니다. 왜냐. 다음에 옮길 예문들에 비하면 그야말로 약과니까요.

 

사내들은 걸핏하면 여자들 귓불을 깨문다.”

 

이 문장 하나만 놓고 보면 불편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워낙 바람기가 많은 여자라서 바람난 게 하등 이상하지 않아.”

너무 어린데다 더욱이 계집애였다.”

여자가 없으면 하다못해 박색이라도 좋다.”

사내들 앞에서는 소곳한 여인이 돌아서기만 하면 뒷전에서 딴 주머니 차는 게 장기였다.”


이런 문장이 페이지마다 줄줄 이어지면 어떨까요?

예민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이건 좀 지나치다고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요?


읽자마자 눈을 의심했던 예문들도 같이 적어보겠습니다.

 

“8년이나 화냥질한 화냥기가 하루아침에 사라진다던?”

과연 여인의 젖통은 소문대로 흐벅지게 컸다.”

자신은 사내들을 찼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먹히고 차였던 것.”

여인의 그 난잡한 화냥질은 첫 사내의 배반에 대한 대갚음에서 비롯되었다.”

 

이 책은 띄어쓰기 맞춤법 서적이죠우리말 겨루기의 필독서라고도 하네요남녀노소 구분 없이 접근할 수 있고 구입할 수 있는 도서입니다. 그런 책에서 이런 문장이 시도 때도 없이 튀어나오는 것이 과연 문제가 아닐까요?


이 리뷰를 읽으시는 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으나, 저는 몹시 불편했습니다. 어린 친구들과 이 책을 함께 살펴보며, 맞춤법 예문이랍시고 이토록 불편한 문장을 소리 내 읽기라도 했다면 너무나 민망하고 낯 뜨거웠을 겁니다.


보시다시피 이 책에서 차별과 비하의 대상은 주로 여성입니다.


남성의 경우 그, 끽해야 그놈(그놈도 찾아보기 어려운 편입니다) 정도이지만 여성의 경우 그년을 시작으로 여편네, 마누라, 화냥질 등 몹시 다양하고 구체적인 여성 비하의 단어가 튀어나옵니다. 예문에서뿐만이 아니라 뜻풀이가 구체적으로 된 비하 단어도 있을 정도입니다.

 

그는 이 시대의 마지막 선비랄 정도로 대쪽 같은 사람.”

어휴, 그 여자 암내 한 번 지독하더군.”

 

그는 속이 깊고 됨됨이를 제대로 갖춘 된사람이야.”

아니 그년이 되레 큰소리를 치더란 말이냐.”

 

이처럼 예문의 대다수가 편하게 읽히는 것은 주로 남성이 대상이며, 불편하게 읽히는 것은 여성이 대상입니다.

 

은 여자들 꾀는 데엔 일가견이 있어.”

그처럼 여편네가 사내들한테 꼬리 치고 다닐 때 알아봤어.”

 

남자는 놈이지만 여자는 여편네죠.

여성을 지칭할 때면 굳이 몰라도 될, 이제 슬슬 사어가 되는 편이 좋을 여성 비하 단어가 잔뜩 나옵니다.

 

자네 말마따나 사실 그년은 완전한 사기꾼이었다네.

그년은 인간이랄 수도 없어망종이랄까인간말짜라고나 할까.


그년, 그년. 그놈의 그년.

하도 봐서 지긋지긋하네요.

한숨밖에 안 나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하이라이트는 따로 있습니다.

 

긴 머리 여자는 뒤통수 꼭뒤잡이를 하면 꼼짝 못해.”

 

아니, 세상에. TV만 틀어도 여성이 당한 폭행 뉴스가 하루에 몇 번씩 튀어나오는 마당에 맞춤법 서적에서까지 이런 예문을 봐야 하나요?

 

여인의 차림 자체가 사내들의 노리갯감을 자처하고 있었다.”

 

네, 이 예문을 읽고 말문이 막히는 게 저만은 아니겠죠.

야하게 입고 다닌 게 나쁘니 강간당해 마땅하다.

이런 소리를 국어 맞춤법 서적에서조차 읽어야하는 게 지금의 현실이네요.


이밖에도 정말 다양한 개소리가 있지만 이 정도만 보셔도 이 책의 예문이 어떤 식인지 감이 오시리라 생각합니다.

굳이 다 찾아 적을 필요 없겠죠. 읽기만 해도 구역질나는 문장들이니까요.

 

보통 출간하면 알바라도 써서 반응을 살피기 마련이니 이 리뷰를 관계자들이 부디 보셨으면 좋겠네요.


이런 예문들을 문제의식없이 썼을 저자 및 검수 교열 단계에서 그대로 내버려둔 편집자와 출판사는 반성 좀 하셔야겠어요. 아니, 꼭 하세요.

자잘한 개정만 할 게 아니라 예문을 대폭적으로 뜯을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적은 이 저속한 예문들을 쭉 읽고 그 어떤 것도 느끼는 게 없다면 여러분들은 정말로 문제가 있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딴소리 좀 하겠습니다.

 

일본은 한국보다도 여성 인권이 바닥 수준이라고 하죠.

그 나라에서 가장 잘 팔리는 국어사전의 하나인 산세이도 국어사전의 편집위원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 편집위원 분은 남성이라고, 굳이 성별을 밝혀봅니다.

 

우리는 현재 남자가 배짱이 없다라는 말보다 여자가 이렇게 애교가 없어서야라는 말이 더 불이익으로 느껴지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


남자는 ○○이 당연하고 여자는 ○○이 당연하다는 고정관념을 타파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쟁해왔으며 앞으로도 노력하겠다.”

 

이 말뿐만이 아니라 실제로 꾸준히 개정하고 있습니다.


옆 나라의 국어사전이 쇄를 거듭하며 여성 차별, 소수자 차별의 단어와 예문을 대거 삭제 및 수정하고 있는 와중에 저는 이 책에서 화냥기’, ‘허튼계집단어의 뜻풀이를 읽어야 하는 겁니다.

 

참 씁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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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띄어쓰기 대사전 - 관용어 사전·격언 사전을 겸한
권오운 지음 / 집사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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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을 가지고 있고, 이 개정판은 구입하고서 바로 반품했습니다.


구판에 너무 실망을 해서 개정판은 얼마나 나아졌나 확인하고자 구입하여 교차 비교를 좀 해 보았는데 내용상으로 달라진 건 거의 없다고 보입니다. 구판의 잘못을 바로잡은 개정판은 아니라는 겁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개정판과 구판의 차이는 사실상 하드커버 양장 정도입니다. 개정판 내기 참 쉽네요. 커버만 바꿔서 재출간하면 되는 거군요.


이 책은 구판이나 개정판이나 일상에서 아주 흔히 쓰이는 '신나다', '눈치채다'를 전부 '신 나다', '눈치 채다'로 표기를 권하더군요. 최소한의 감수도 안 한다는 뜻으로 이해했습니다.


'눈치채다'는 포털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맞춤법 검사기조차도 '눈치 채다'로 쓰면 '눈치채다'로 바꿔 쓰라고 할 정도입니다. 감수와 교정이 그토록 귀찮았다면 차라리 원고를 맞춤법 검사기에 한 번 돌려보는 성의 정도는 보였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개인적으로 띄어쓰기 사전 중 가장 좋았던 것은, 한국논술교육원에서 펴낸 <한글 띄어쓰기 큰 사전>입니다. 절판이지만, 띄어쓰기 사전이 필요한 분이라면 어떻게든 구해서 볼 가치가 충분합니다. 


<한글 띄어쓰기 큰 사전>는 88-1 고시 규정, <우리말 띄어쓰기 대사전>은 88-1, 88-2 고시 규정에 따라 펴낸 책이라고 합니다. <한글 띄어쓰기 큰 사전>의 초판은 2005년입니다. 그러나 2014년과 2018년에 초판이 나온 <우리말 띄어쓰기 대사전>보다 더할 나위 없이 월등합니다. 사실, 비교하는 것조차 미안할 지경입니다.


저자분의 구판 머리말에 "맞춤법보다도 띄어쓰기에 더욱 신경을 쓰면서도 쩔쩔매는 꼴이 안타깝기 그지없을 지경이었다. 이런 현실이 이 사전을 펴내게 만든 크나큰 요인이었다."라는 말이 나옵니다. 정말로 안타깝게 여기셨다면 좀 더 제대로 된 만듦새를 보여주셨어야 하는 게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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