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들의 결탁 - 퓰리처상 수상작
존 케네디 툴 지음, 김선형 옮김 / 도마뱀출판사 / 201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그네이셔스를 보면서 헨리 데이빗 소로우가 생각났다. 

일정한 직업없이 가난하게 살아가며 '없음'을 전혀 걱정하지 않는 삶. 

국가의 제도와 권력에 저항하며 나만의 철학에 몰두하는 인생. 

두 사람을 연결시킨다는 게 좀 억지스러운 면이 없지는 않지만 어떤 시대에나 이런 특화된  

삶을 사는 인물이 있다. 물론 이그네이셔스는 가공의 인물이지만...

바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소설이다. 

그런데 그냥 바보가 아닌 머리에 든게 많은 4차원 바보다. 

세상을 조롱하며 자기만의 세계에 안주하는 뭐 그닥 사회에 도움이 전혀 되지 않는 주인공이다. 

하지만 책을 넘기면서 조금씩 전해져오는 페이소스에 재미가 더해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깔끔한 번역도 마음에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