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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가 더 빨리 올 거야 ㅣ 토토의 그림책
엠마 비르케 지음, 요안나 헬그렌 그림, 김아영 옮김 / 토토북 / 2022년 2월
평점 :
채채는 18개월부터 기관에 다녔어요.
말도 잘 못하는 어린 나이에 기관을 다니며 엄마가 빨리 일 끝내고 오길 바랬던 아이의 모습을 생각하면
제 마음이 너무 속상하더라고요.
그래도 3월부턴 워킹맘이란 타이틀을 내려놓고 아이와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요.
어렸을 적 기관에 다녔던 채채의 모습이 생각나다 보니
이 책을 외면할 수 없겠더라고요.
채채도 어렸을 적 기억하면서 같이 한번 읽어봤습니다.
토토북, 우리 엄마가 더 빨리 올 거야.
비가 오는 오후, 다른 아이들은 다 집으로 돌아가고 두 아이가 남았습니다.
엄마를 기다리고 있는 두 아이.
한 아이가 조금 있으면 엄마가 올 거라고 말합니다.
다른 아이도 지지 않고 우리 엄마가 먼저 올걸.라며 아이들의 대결이 시작됩니다.
두 아이의 엄마들은 자전거 바퀴가 펑크 나면 버스를 향해 달리고
길이 막히면 오토바이를 얻어 타고, 물속을 뛰어들고, 상어를 물리치면서
아이들을 데리러 가는 모습이 나옵니다.
이것은 모두 두 아이의 상상이겠지요.
아이들은 엄마를 기다리면서 유쾌한 상상의 나래를 펼칩니다.
채채와 함께 책을 읽어봤어요.
책 속이 두 아이들은 엄마의 모습을 강하고 용감한 모습으로 그려내고 있는데요.
아이들 눈에 엄마라는 존재가 어떤 모습인지 알 수 있었어요.
채채도 마지막까지 남아있을 때 자신을 데리러 오는 엄마의 모습이
이렇게 강하고 용감해 보였다고 하네요.
워킹맘이라면 마지막까지 기관에 남아있는 아이 생각에
빨리 일을 끝내놓고 달려가게 되는데요.
그런 엄마의 모습은 아이들 눈에 멋있고 강해 보였을 것 같아요.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의 모습이 짠하면서도
유쾌한 상상을 하는 모습이 사랑스러워 보이기도 하네요.
엄마를 기다리는 사랑스러운 아이들과
아이를 향한 엄마의 사랑이 느껴지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