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코 씨, 영어를 다시 시작하다 - be동사에서 주저앉은 당신에게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영어 입문을 위한 입문!

 

* 영어의 어순은 '주어+술어'

주어 (명사) 나, 당신, 그들, 학생, 아빠, 엄마, 하늘, 별, 물, 일본, 미국, 오늘, 어제, 과거, 미래

술어 (주어가 어떤 상태인지를 설명) 달리다, 먹다, 둥글다, 예쁘다, 공부하다, 거짓말을 하다, 배가 아프다, 사랑에 빠지다

 

* athe

a : 셀 수 있는 것, 복수형(-s)이 있다. a river / rivers , a pen / pens

the : 하나밖에 없는 것, 강조하는 것, '그'  sky, 국가명, 도시

 

* 인칭be 동사

1인칭

-단수 : I - am

-복수 : we - are

 

2인칭

-단수 : you - are    ex) You are a student 당신은 학생입니다

-복수 : you - are    ex) You are students 당신들은 학생입니다

 

3인칭

-단수 : she / he/ it/ Michiko - is

-복수 : they / Michiko and Bob - are

 

  

소소한 일상에서 누구나 가질법한 고민을 어루만지며 독자들의 마음을 뒤흔들고 공감을 이끌어내는 마스다 미리의 새 만화 『미치코 씨, 영어를 다시 시작하다』가 나왔다. 수짱과 쓰치다의 이야기를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는 독자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뉴페이스로 새로운 공감 만화를 내놓았다. 40살의 미치코 씨가 더이상 '이해한 척'은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영어공부를 다시 시작한다. 마스다 미리와 영어라니 이건 정말이지 상상도 못한 조합이다.  

 

마스다 미리의 만화 속 주인공들과 연령도, 환경도 다른 점이 많지만 그녀의 책을 읽다 보면 이건 내 이야기라는 폭풍 공감에 그녀의 컬렉션을 뒤지게 되는 마법에 걸리게 된다. 장담하건대 마스다 미리를 아직 안 읽은 독자는 있어도 마스다 미리를 한 작품만 접한 독자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읽기도 전 표지와 책날개만 훑어봤을 뿐인데 벌써 폭풍 공감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한다. 

 

be 동사에서 주저앉은 당신(저요), 

영어에서 손 놓은지 10년 이상 된 사람(저요), 

초짜 입문서를 보기에도 영어실력이 민망한 사람(저요), 

입문만 몇 번째인지 이젠 기억도 안 나는 사람(저요), 

기초반, 입문반 밑에 다른 반이 하나 더 있으면 좋겠다는 사람(저요), 

학원에서 자기소개하고 길을 묻는 정도에서 좌절한 사람(저요), 

'이번에야말로!'하고 다짐하지만, 솔직히 '이번에도!'자신이 없는 사람(저요), 

영어공부에 앞서 동기부여가 필요한 사람(그래요, 그런 사람 접니다). 

 

애매한 상태로 제대로 알지 못하고 분위기로 이해하는 것이 많은 미치코 씨, 마흔 살을 계기로 영어회화를 시작하기로 했다. 이번엔 스스로 확실하게 이해하고 싶다. 하나하나 이해하기 위해 선생님의 "간단하죠?"라는 말은 사절이다. 집요한 질문으로 차근차근 수업을 이어나가면서 "좋은 질문이네요"라는 칭찬에 기뻐하며 영어를 공부하면서 모국어도 깊이 돌아보며 '영어공부 이전의 공부'를 해나간다.

 

책 띠지에 적혀있는 "이 책을 읽고 영어가 술술 나오게 되는 일은 없겠죠. 그래도 "영어회화 학원에 다녀볼까"하는 마음가짐은 얻게 될 겁니다"는 작가의 말이 와닿는다. 이 책이 영어실력을 엄청 오르게 하지는 않겠지만 마스다 미리의 공감 마법은 독자들에게 동기부여를 확실하게 해준다. 비단 영어공부뿐만 아니라 바쁜 일상을 살아가면서 자기개발 및 다른 공부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돌아보게 만든다. 마스다 미리는 에세이 『여전히 두근거리는 중』에서 '친구 결혼식에 초대받아도 친구가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된 순간은 없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어떨 때든 역시 나밖에 없다. 그렇게 생각하는 마흔 살 봄이다.'라고 적었다. 영어도 마찬가지다. 내 인생의 주인공인 내가 나의 영어를 언제까지 시작만 하고 있을 순 없다. 새삼 오랫동안 방문하지 않았던 인터넷 영어 카페를 오랜만에 방문하게 되고 책장에 진열된 오래됐지만 앞부분만 너덜너덜하고 나머지는 너무나 깨끗한 영어 책들을 꺼내보게 된다. 이번에도 마스다 미리의 공감 마법은 통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