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의 디테일 - 위대한 변화를 만드는 사소한 행동 설계
BJ 포그 지음, 김미정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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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목적은 현재 내 모습과 내가 되고 싶은 모습 사이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쉽고 즐거운 방법을 제안하는 데 있다. 이 책이 여러분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접근 방식의 안내서가 되기를 바란다. p.8

 

습관이란 게 무서운 거더라는 어느 노래의 가사는 곱씹을수록 명언이라는 생각이 든다. 비단 습관만 무서운 게 아니다. 습관이 만들어낸 변화는 무서울 정도로 정직하고 투명하다. 왜곡이 낄 틈을 주지 않는다. 좋은 습관들이 생활화되어 있고 누적되어 있다면 진작 뭐라도 됐을 텐데 습관이라면 부정적인 쪽으로 특출한 나로서는 『습관이 디테일』의 제목에서부터 찔리는 것이 무척이나 많았다. 그리하여 본격적인 뼈 맞기와 반성의 시간을 각오하고 『습관의 디테일』의 독서를 해나갔다. 마침 연말과 몇몇 이른 마감 업무를 앞두고 시기도 적절했다. 

 

 

스탠퍼드대학교 행동설계연구소장 BJ 포크가 20년간 6만 명이 넘는 사람들의 행동을 분석하고 그 이면의 작동원리를 탐구하며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찾아낸 변화를 만드는 행동 설계를 소개한다. 그는 탐구를 통해 "작은 것은 강하다"라는 결론을 이끌어 내고 "위대한 변화를 만드는 작은 습관을 쉽고 즐겁게 만들 수 있다"라는 주장을 펼친다. 좋은 습관을 만들기 위한 7단계 행동 설계를 제시하고 그가 만난 수많은 사람들의 사례 속에서 습관에 대한 비밀을 찾아낸다. 동기와 의지는 신뢰할 수 있는 요소가 아니라고 말하는 저자는 작은 습관 기르기에 대해 디테일하게 이야기한다. <포브스>의 추천사처럼 습관에 대한 비밀을 이보다 과학적으로 다룬 책은 없다. 

 

습관을 만드는 7단계 행동 설계


1단계 : 열망을 명확히 한다

변화하고 싶다면 원하는 바를 구체적으로 그려라.

 

2단계 : 행동 선택지를 탐색한다

할 수 있는 행동은 생각보다 많다. 목록을 쓰라.

 

3단계 : 자신에게 적합한 구체적인 행동을 찾는다

포커스 맵으로 황금 행동을 찾는다.

 

4단계 : 적절한 자극을 준다

좋은 습관과 짝을 이룰 일상의 자극은 무엇인가.

 

5단계 : 아주 작게 시작한다

작을수록 쉽고 재밌다. 행동을 쪼개고 나누라.

 

6단계 : 성공을 축하한다

과도하게 축하하라. 축하는 습관의 영양분이다.

 

7단계 : 반복하고 확대한다

작은 습관을 반복하면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다.

 

 

나쁜 습관을 중단하거나 고치는 데도 습관이 필요하다. 저자가 들려주는 작은 행동으로 시작해 습관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의 제시와 사례들은 빠른 실행을 도와준다. 무엇보다도 '나중에 큰 보상'은 효과가 없으니 새로운 행동을 한 직후 나에게 꼭 맞는 축하 방식으로 파워 축하를 하는 방식이 흥미로웠다. (저자 BJ 포그의 축하 방식은 소변을 본 후 팔굽혀펴기를 시작했을 때 약간 과장해서 두 주먹을 흔들며 "대단해!"하고 외치는 것이라고 한다.) 당장 나에겐 습관이 되었으면 하는 행동을 정하고(이건 어렵지 않다), 그 행동 순서에 따랐을 때 즉시 축하할 파워 축하 방식을 정해야 하는(이건 조금 어려워 보인다) 숙제가 생겼다. <보건교사 안은영> OST 뺨치는 축하 로고송을 만들고 그 축하곡을 부르기 위해 습관이 되었으면 하는 행동을 순서에 따르고 성공을 이끌어낼 것 같다. 시작이 반이라 했는데 본격적인 시작을 하기도 전에 이미 반 이상을 한 것 같은 착각에 빠졌다. 그러니까 『습관의 디테일』은 한마디로 엄청난 책이다.

 

 "성공은 성공으로 이어진다." 너무나 유명한 이 말은 나도 연구를 통해 수없이 확인한 사실이다. 하지만 놀랄 만한 일은 따로 있다. 성공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 설령 아주 작은 성공이라도 이뤄낸다면 곧바로 자신감이 커지고 다시 유사한 도전을 하려는 동기가 높아진다. 이를 성공 모멘텀 success momentum이라고 부르자. 성공은 크기가 아니라 빈도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작은 습관 기르기에서는 작은 성공의 신속한 달성을 목표로 한다. p.228


『습관의 디테일』은 쉽게 읽히고 술술 넘어가는 책은 아니지만(그렇다고 어려운 책도 아니다) 다 읽고 난 후 보람이 엄청난 책임은 분명하다. 그리고 책을 읽는 과정에서 이미 변화가 일어나는 경험을 하는 독자들이 많을 것임이 쉽게 짐작된다. 나는 새해 계획을 세우는 사람이 아닌데 내년 달력에는 고치고 싶은, 새로 시작하고 싶은 습관들을 몇 가지 적어보고 그 행동을 성공할 때마다 파워 축하 노래를 부를 거란 계획을 이미 세워버렸다. 정말 딱 맞는 시기에 책을 잘 읽은 것 같아 독서의 기쁨이 더 커진다. 내년 다이어리도 장만해야 하고, 습관이 되었으면 하는 행동도 정해야 하고, 파워 축하 로고송도 만들어야 하고... 해야 할 일이 많다. 

 

 

 

* 흐름출판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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