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GE 9 체인지 나인 - 포노 사피엔스 코드
최재붕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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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포노 사피엔스』로 우리에게 친숙한 문명 공학자 최재붕 교수의 신간 『CHANGE 9』(이하 체인지 나인)이 출간됐다. 문명의 대전환기를 관통하는 코로나 시대에 다시 세워지는 '생각의 기준', 즉 새로운 언어인 '포노 사피엔스 코드'를 알아야 함을 강조하며 최재붕 교수는 아홉 가지 키워드- 메타인지, 이매지네이션, 휴머니티, 다양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회복탄력성, 실력, 팬덤, 진정성 - 을 제시한다. 유난과 혐오, 공포가 뒤섞여 도무지 침착해지기가 어려운 새로운 시대가 갑작스레 들이닥쳐 질기게 이어지고 있다. 세계 문명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명확하게 보고 그 변화 속에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할 힘을 길러야 함을, 우리 사회에 대한 근본적이고 깊은 성찰을 위해 변화된 아홉가지 코드를 읽어야 함을 최재붕 교수는 단호하게 말한다. 

 

 상상은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집니다. 축적된 지식을 바탕으로 그림을 그려가는 과정입니다.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힘은 현재의 능력에 기초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멋진 미래를 상상하고 그것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죠. 적지 않은 노력의 과정을 거쳐 그곳에 이르게 됩니다.

 인류의 표준이 포노 사피엔스로 바뀐 지금, 우리가 상상하는 미래와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의 기준도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요? 무엇이 멋진 미래일까요? 과거와 다른 멋진 미래에 대한 기준은 어떻게 세워질까요?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나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p.113-114

 



과거의 그 누구도 미래사회 2020년에 전 세계가 전쟁과 견줄만한 코로나 사태가 일어날 거라곤 예상을 못했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 인간의 일을 대신해주는 로봇, 식사를 대신해줄 한 알의 약이 존재하는 세상을 꿈꿔왔지만 실상은 외출 한 번 하는데 큰 결심이 필요하고 최선의 예방인 마스크에 의지하는 인류가 되어 2020년을 허무하게 살아가고 있다. 최재붕 교수는 『체인지 나인』을 통해 문명 공학자의 시선으로 시대의 변화를 예리하게 통찰하고 미래를 예측한다. 현재 한국 사회, 더 넓게는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변화와 사례를 살펴보면서 앞으로 변화하고 진화할 문명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생각하게 한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작가의 질문에는 '위기를 기회로'라는 메시지가 녹아있다.

 

 출발점과 지향점이 있어야 방향성을 갖고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래야 시간과 노력의 축적을 통해 실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내 생각과 의지가 그만큼 중요해진 것입니다. 나의 노력 여하에 따라 실력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이 주어져 있고 그것이 나의 미래를 결정하는 승부처가 되는 사회, 바로 우리가 마주한 포노 사피엔스 사회입니다. 내 마음을 견고하게 다지고 진정한 실력을 키우는 일이 혁명 시대를 사는 가장 중요한 기반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p.266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최재붕 교수가 『체인지 나인』을 통해 보여주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모습들은 마치 처음 알게 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면서 엄청난 공부가 됐다. 아홉가지 코드들을 폭넓고 깊게 다루면서 이야기하는 여러 가지 이슈, 기업, 인물들의 이야기를 이어가는 방식을 따라 읽어가며 다양한 관점을 가지고 가치를 발견하게 된다. 작가의 글이 특별히 와닿고 공감이 가는데 이런 방식의 성공은 포노 인사이트 10번에 들기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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