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시작하는 힘 - 생각이 너무 많은 나를 행동하게 하는 법
윤희철 지음 / 비에이블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 학창시절 신조는 '사고는 저지르고 본다'였다. 공부를 그런 신조로 했었더라면 지금쯤 뭐라도 되어있었을 텐데 아쉽게도 공부가 아닌 다른 쪽으로 꽂힌 일에는 용기 있게 행동하고 가열차게 달려나갔었다. 정말이지 용감하고 무식했던 그 시절의 내가 있었는데 그때가 전생으로 느껴질 만큼 시간도 많이 흘렀고 지금의 나는 많이 달라져있다. 빌어먹을 이 사회는 사고는 일단 저지르고 보는 여학생을 안전제일주의 사회인으로 만들어놨고 나에게 용기는 멸종된 것이나 진배없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미래에 좋은 뭔가가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물론 그게 뭔지는 몰랐다. 하지만 분명 뭔가가 오고 있다고 믿으며 스스로를 안아주고 달래줬다.

 Fake it until you make it.

 이뤄질 때까지 이뤄진 척하기.

 자기 세뇌. 믿어보기로 했다. 이제 나에게 필요한 건 막연한 자신감이 아니라 나에 대한 믿음으로 바닥을 단단하게 다지는 것이었다. p.79


유튜브 채널 <희철리즘> 운영자 윤희철 작가의 『일단 시작하는 힘』은 제목만 봐도 그 힘이 전해지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또한 대학 3학년 때 영어 스터디 사업으로 6개월 만에 1억이 수익을 내고 해외여행 콘텐츠를 성공시키며 실패도 경험과 기회로 만든 작가의 남다른 이력이 확실한 믿음의 근거가 되어주어 작가가 들려주는 경험과 동기부여가 궁금해진다. 거기에 부제 '생각이 너무 많은 나를 행동하게 하는 법'은 나를 저격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 내가 일단 시작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데에는 게으름이 아닌 많은 생각임을 들켜버린 것 같아 뜨끔하다.


 건강한 자존감을 가진 사람들은 남에게 인정받기 위해 쓸데없이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 것 같다. 무엇보다 자신의 장점과 좋아하는 일에 집중하는 만큼 삶에 대한 만족도도 높을 것이다. 

 이런 게 바로 행복한 삶이 아닐까. 나에 대한 사랑만큼 삶을 풍족하게 만드는 건 없으니까. 어쩌면 행복을 찾는 과정은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찾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p.126


자신만의 대체 불가능한 콘텐츠는 필수가 되어버린 시대에 남들보다 일찍, 남들보다 빠르게 자신만의 콘텐츠를 출시한 윤희철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을 따라 읽어가다 보면 어느새 작가의 용기와 자신감, 자존감이 나에게도 전염되는 것 같다. 뭐든 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과 용기를 얼마 만에 가져보는 것인지 모르겠다. 콘텐츠 크리에이터로도 인생의 경험치로도 그는 인생 선배가 되어 든든함을 안겨준다. 책을 읽어가는 내내 끊임없이 자극을 받는데 이 책을 더 일찍 만났더라면 더 큰 자극을 받고 동기부여가 됐을 것이란 아쉬움이 든다. 그러니까 이 자극을 하루라도 더 젊을 때 수혈받아야 한다. 일단 『일단 시작하는 힘』을 읽어보는 것부터 시작해보시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