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어서 병을 이기는 법 - 몸이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새로운 과학적 방법
윌리엄 리 지음, 신동숙 옮김, 김남규 감수 / 흐름출판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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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마디로 이 책은 음식을 이용해서 건강을 증진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전문가와 대중들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최고의 안내서다. 이 책은 과학적이고, 포괄적이며, 관련 사실을 처방과 연결지었고, 무엇보다도 실용적이다! 이 책은 사람들의 식습관뿐 아니라 의료까지 대대로 변화시킬 것이다. 

- 앤드류 C. 본 에센바흐, 의학박사 추천사

 

우리 몸속에는 암이 자라고 있다. 단 한 사람도 빠짐없이 말이다. 당신도 예외가 아니다.

심각한 정보 과잉의 시대다. 쏟아지는 각종 정보, 지식에 전문가를 자처하는 사람들도 많고 그만큼 가짜 정보도 넘쳐나고 있다. 백종원이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수많은 가짜 백종원 레시피를 보고 이를 바로잡고자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는 유명한 이야기는 정보 과잉 시대가 가지고 있는 정보의 신뢰도에 시사하는 바가 많다. 음식과 음식이 건강에 끼치는 영향 역시 마찬가지다. 어느 연구결과는 매일 커피 6잔을 마시면 장수에 도움이 된다고 하고 어느 연구 결과에서는 매일 커피를 마시면 뇌졸중, 인지 기능저하를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이에 대한 정확한 정보에 대한 요구도 증가하고 있다.

 

누구든 각자에게 주어진 삶을 한껏 누릴 수 있도록 최대한 늦은 나이까지 젊음과 활력을 유지하기를 원한다.

지금껏 나는 건강이라면 자신이 넘쳤었다. 건강을 위해 각종 영양제를 챙겨 먹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딴 세상 이야기나 마찬가지라 관심도 없었다. 식습관 역시 마찬가지였다. 특별한 관리는커녕 건강을 해치는 음식들을 끼고 살기도 했었다. 그러던 중 작년 크게 아픈 일이 있기도 했고 건강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는 일이 생겨 건강에 대한 남다른 자신감은 실종된 상태가 되었다. 거기에 최근 의료인들에 대한 불신이 생기는 일이 더해져 내 건강과 그 기초가 되는 식습관을 고치고 지키는 일에 갑작스러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중인데 그런 나에게 너무나 필요한 책을 만나게 됐다. 윌리엄 리의 『먹어서 병을 이기는 법』은 책의 두께에 놀라 부담스러웠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만큼 중요하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을 거란 기대감이 높아졌다.  

 



 곧 엄마가 될 사람들은 자기가 먹는 음식이 두 사람 몫이라는 사실을 인식한다면 뱃속의 태아를 생각해서 틀림없이 음식을 가려 먹을 것이다. 그런데 실은 임신한 사람들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먹는 음식을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우리가 먹는 음식은 무려 39조 마리나 되는 생명체를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39조라는 숫자는 바로 인체의 마이크로바이옴을 구성하는 박테리아 개체수다.

 장 박테리아에게 제대로 된 음식을 먹이면 소화뿐만이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에 영향을 끼치는 생리화학적인 도미노 효과가 시작된다. 잘 관리된 장 박테리아 집단은 암이나 당뇨 같은 병을 물리치는 힘을 키우고, 상처 치유력을 높이고, 심지어 더 사교성 있는 성격으로 만드는 화학물질을 방출하라는 신호를 뇌에 보내기도 한다. 인류는 염증성 장 질환, 우울증, 비만, 심혈관 질환, 파킨슨병 같은 다양한 질병을 이겨내는 데 마이크로바이옴이 어떻게 기여하는가를 조금씩 알아가는 단계에 있다. p.234



 

음식으로 병을 이길 수 있다.

우리의 식습관에 영향을 끼치는 수많은 음식들과 그 음식이 우리 몸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 자세하게 알려준다. 무조건 좋거나 무조건 나쁘다고 알고 있었던 음식들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제대로 알 수 있다. 수많은 연구결과와 그에 따른 명쾌한 정리들은 책을 읽기 전까지는 몰랐던 정보와 즐거움이다. '어떤 김치를 먹든 체지방, 혈압, 당 민감성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되지만, 그 효과는 안 익은 김치보다 익은 김치가 더 컸다'라는 문장을 외국 의학박사 책에서 만나게 되는 반가움과 즐거움이 펼쳐지는가 하면 건강에 좋은 조리법, 보관법 등을 살펴보며 우리 집 주방과 냉장고를 점검하게 해주고 음식으로 몸을 치유하는 5X5X5플랜을 제시하며 그에 따른 식단과 레시피를 제공해주기도 한다. 500페이지가 넘는 알찬 본문과 그에 이어지는 선호식품 목록, 건강위험도 측정 등의 부록은 책이 전하는 건강을 지키기 위한 음식의 완벽한 정보와 지식의 집약체가 되어주는 것은 물론이고 내 생활과 식습관, 건강을 되돌아보고 점검할 수 있게 도와주며 유익함과 즐거움을 동시에 전해준다. 

 

지금이야말로 음식에 대해 생각하고 선택하는 방식을 개선할 때다.

윌리엄 리의 『먹어서 병을 이기는 법』은 현대인의 식습관과 건강에 필요한 정보들의 깔끔하고 체계적인 완벽한 정리에 감탄이 이어지며 건강을 지키기 위한 음식에 대한 완벽한 정보와 지식의 집약체로 더없이 좋은 책이라는데 쉽게 동의가 된다. 책이 담고 있는 수많은 정보와 윌리엄 리 박사가 전하는 건강 실천법을 명쾌하게 정리하기에 힘겨움을 느끼고 있지만 『먹어서 병을 이기는 법』은 좋은 것 투성이다. 누구에게 권해도 좋은 책이고 누구나 알아야 할 것들로 가득한 책이라는데 모두가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작정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며 제대로 된 공부를 해도 좋고 그때그때 관심 있는 부분 찾아 읽어도 좋을 책이다(그런 점에서 이토록 방대한 지식을 다루면서 색인이 수록되어 있지 않다는 점은 조금 아쉽다). 필기구와 포스트잇 플래그를 챙겨두고 독서를 시작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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