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의 리부트 - 코로나로 멈춘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법
김미경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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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새해가 시작됐을 때만 하더라도 코로나로 상반기를 꼼짝도 못하며 보내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었다. 인터넷에서는 코로나가 끝나면 2020년을 다시 시작하자, 2020년 상반기의 가장 큰 성과는 코로나에 걸리지 않은 것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돌아다닐 정도로 코로나는 강력한 전염성, 고통만큼이나 우리의 일상과 경제에 큰 타격을 입혔다. 직장과 학교에서는 발 빠르게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이 시행되었고 코로나 이후 산업 변화에 따른 대응 또한 빠르게 논의되고 있다. 코로나 사태는 좀처럼 진정이 안되고 질병관리본부의 경고처럼 코로나 이전의 일상 복귀가 어려워지고 있다.  


 중요한 것은 '못 한다'를 '안 한다'로 바꾸는 발상의 전환이다. 피해를 입은 대상에서 피해를 해결하는 주체로 생각만 바꿔도 우리는 스스로 대안을 찾기 시작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내 인생의 주도권을 뺏겨서는 안 된다. 코로나 따위에 지지 말자. 그리고 자존감 있게 선언하자. 

 '못 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거다. 그리고 이 위기는 반드시 내 힘으로 해결한다!' p.59


미래에 울지 않으려면 자금 당장 할 수 있는 건 공부밖에 없다. 

출판계에도 코로나 사태와 관련한 많은 책들이 출간되고 있다. 놀라운 속도로 많은 출판사에서 코로나와 관련된 미래예측, 바이러스 등 다양한 소재로 신간 소식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많은 코로나 관련 서적들 중 김미경 강사의 『김미경의 리부트 : 코로나로 멈춘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법』(이하 『김미경의 리부트)』가 가장 눈길을 사로잡았던 데에는 김미경 스타강사의 네임밸류와 그에 대한 기대감도 당연히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코로나 사태와 자기개발, 성장을 접목시킨 소재가 너무나도 와닿았기 때문이었다. 마침 코로나 사태로 급작스러운 업무 환경의 변화를 유연하게 받아들이며 자기 개발로 업무 능력을 향상시키는 상사를 보며 많은 자극을 받고 있던 와중에 『김미경의 리부트』는 자극에 기름을 부어줄 촉진제가 되어줄 거란 확신이 들었고 이 시기에 우선순위에 두고 읽어야 할 책이 되었다.


 코로나 이후 변화들이 임시가 아니라 앞당겨진 미래이고, 코로나 이후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리부트 공식으로 우리 앞에 놓인 문제를 풀어내야 한다. 그런데 이 리부트 공식은 어떤 이들이게는 꿈을 펼칠 동력이자 성장의 추진체가 되는 반면, 또 다른 이들에게는 세상이 내준 귀찮은 숙제이자 내 일을 방해하는 제약 조건이 될 것이다. 같은 환경에 처해 있지만 변화를 받아들이는 방식은 이토록 다르다. 세상을 대하는 태도는 꿈이 있는가 없는가에서 갈린다.

 변화가 두렵고 무섭기만 하다면 변화를 자기 일상으로 받아들이고, 심지어 변화를 활용해 도약의 기회로 삼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동안 우리는 바쁜 일상에 치여 꿈을 잠시 잊어버렸을 수 있다. 그러나 혼돈 속의 거대한 질서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내 꿈을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p.138


나도 사장이지만 사장을 믿어선 안 된다. 많은 사장들은 당신이 생각하는 만큼 그렇게 대단하지 않다.

코로나 사태로 모든 강연이 중단되었지만 위기를 기회로 극복하며 그 과정들을 배움과 성장의 시기로 채워가며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김미경 강사의 모습이 『김미경의 리부트』 속에 담겨 있다. IMF때 겪었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김미경 강사는 광범위한 분야들에 대한 공부와 전문가와의 대화를 통해 코로나 시대를 진단하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미래 사회를 예측하며 숙제를 남겨준다. 김미경 강사는 코로나 이후 네 가지 리부트 공식인 온택트, 디지털, 인디펜던트 워커, 세이프티를 자세하게 알려준다. '위기를 기회로'가 단순한 다짐이 아닌 실천으로 옮겨 행동하는 김미경 강사의 열정을 엿보며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미래를 공부해가는 과정들이 흥미롭다.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강사이자 구독층이 탄탄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그녀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과학 관련 서적을 읽고 영어와 컴퓨터 언어 파이썬을 공부하며 미래를 대비하고 신문을 구독하며 자신만의 노트를 만들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만나 코로나 사태를 진단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모습을 보며 미래에 대한 대비는커녕 현재 상황에 대한 유난과 불만밖에 없었던 나를 반성하게 된다. 


 왜 사람들은 남들과 동시에 같은 출발선상에서 시작하지 않으면 늦었다고 생각하는 걸까. 왜 시작도 하지 않고 미리 패배감을 갖는 걸까. 내가 무언가 결심하고 시작한 날을 첫날Day 1로 보면 안 될까? 남들의 첫날과 나의 첫날을 비교하는 건 출발에 지장만 줄 뿐 내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절대로 늦었다는 패배감 때문에 출발선에서 망설여서는 절대로 안 된다. 내 앞에 이미 수백만 개의 점이 찍혀 있을 때 추격자로 시작하는 것이 정상이다. 수백만 개의 점 중에서 첫 번째나 열 번째 안에 들 욕심은 아예 버려야 한다. 그런 일은 인생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심지어 아인슈타인이나 에디슨조차도 추격자가 아니었던가. 수세기에 걸쳐 얼마나 많은 과학자들이 그들보다 앞서 공부하고 시도했을 지 생각해보자. 어차피 우리 대다수는 추격자가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추격을 시작하려면 가장 필요한 게 '그러나' 정신이다. '늦었다'는 추격 콤플렉스를 이겨내려면 '그러나' 정신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늦었지만 그러나 나는 출발한다.'

 '확신은 없지만 그러나 나는 발을 내딛는다.'

 '포화 상태지만 그러나 나는 진입한다.'

 '그러나'라는 자신만의 주문을 만들어 두려움과 단절해야 한다. 리부트하려면 우리는 온 마음을 다해 추격자가 되어야 한다. p.182-183


코로나 사태를 다룬 책이라 책의 수명도 코로나 사태 기간 정도 되는 것은 아닌가 걱정했지만 작가로 만나는 김미경 강사는 낯설어 괜한 걱정을 했다. 현재의 상황을 잘 묘사해서 '코로나 사태'가 크게 읽히지만 『김미경의 리부트』의 '리부트'는 영원히 남아 위기를 기회로 극복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자기개발서로 오래 읽힐 것이라는 확신이 책을 읽어가는 내내 들었다. 김미경 강사가 코로나 시대에 미래를 대비하며 제시하는 리부트도 좋았지만 책 속에 묻어 나오는 '인간 김미경'도 무척이나 좋았다. 최고의 자리에서도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공부하는 자세는 물론이고 앞으로의 세대를 위해 어른으로서 가르치려는 것이 아닌 책임을 지는 자세와 태도는 좋은 본보기가 되어주었다. 


 정은 씨는 나보다 열 살 이상 어리지만 내가 가고 싶은 10년 후의 미래를 벌써 서너 번 살아본 사람이다. 내가 부러워하는 방식으로 일하고. 내가 갖고 싶어 하는 디지털 기술을 숨 쉬듯이 일상적으로 활용하며 산다. 정은 씨 덕분에 나 역시 그녀의 현재 모습에 많아 가까워질 것 같다. 사람에게 배우는 것만큼 소중한 게 없다. 내가 살고 싶은 미래가 일상이 된 사람, 그 사람을 찾아 만나라. 그 사람이 당신을 당신의 꿈과 미래에 더 가까이 데려다줄 것이다. p.216


가제본 서평단으로 먼저 만나본 『김미경의 리부트』를 통해 김미경 강사는 강연뿐만 아니라 책으로도 최고의 배움을 전해주고 성장 동력이 되어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출판사는 서평단용으로 가제본을 제작했다가 원고 변경으로 급하게 다시 가제본을 제작하여 스프링 제본으로 보내줬다고 했는데 스프링 제본으로 읽어보는 책은 처음이라 엄청난 종이 날림이 있어도 마냥 흥미로웠다. 마치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미완성 상태인 다음 호 <런웨이> 가제본을 미란다 프리슬리가 읽고 체크를 해주는 것처럼 책을 읽으며 나의 미래 준비를 체크 받는 것 같았다. 세이프티 마케팅을 위해, 인디펜던트 워커가 되기 위해 나의 준비와 행동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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