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한국사 365
심용환 지음 / 비에이블 / 202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심용환 역사N교육연구소장의 『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한국사 365』는 한반도의 1만 년 역사를 365개의 장면으로 선정해 하루 1페이지로 담아낸 신선한 기획과 시도를 선보인다. 월요일은 한국사 기원부터 현대까지의 중요한 역사적 사건을, 화요일은 한국사에 큰 영향을 미쳤거나 인상적인 인생을 살다간 인물, 수요일은 역사적, 문화적으로 중요한 지역, 장소, 공간, 목요일은 선사시대부터 조상들이 남긴 문화적 유적, 유물, 금요일은 우리 민족의 생활문화와 문화예술을, 토요일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역사적 영향을 끼친 철학과 학문을, 일요일은 앞으로도 길이 남을 시대의 명문장을 다루며 일곱 분야 365가지의 역사 지식을 담아냈다. 단군 신화부터 서태지와 아이들까지, 2010년 창원, 마산, 진해 세 도시가 통합하여 만들어진 통합 창원시까지 그야말로 광범위한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노비는 원칙적으로 과거 시험을 볼 수 없었으나 조선 전기 때 노비의 능력을 안타깝게 여겨 양자로 받아들여 과거에 합격한 사례가 있다. 그의 이름은 반석평이었고 형조판서까지 올랐다. 과거 시험을 보러 가는 행위를 '관광'이라고 불렀다. '영광을 보려고 간다'라는 의미였다. p.161 「과거제도」

 

-

 

 시대에 따라 한옥은 변화한다. 신을 모시는 공간이었던 대청은 마루로 기능이 바뀌었다. 인사동이나 북촌에 있는 한옥마을은 일제 시대 때 만들어진 계량 한옥들이다. 조선 시대 한양의 전통 한옥을 구경하려면 운현궁이나 남산한옥마을에 가야 한다.

 한옥은 아름다운 기와지붕이 매력인데 팔작지붕이나 솟을대문같이 의도적으로 지붕의 모양을 화려하게 꾸며서 공간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온돌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한옥은 중국이나 일본의 전통 건축물과 큰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p.201 「한옥」


광범위한 주제를 한 페이지에 집약시켜 소개하기 때문에 『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한국사 365』를 한국사 버전 '얕고 넓은 지식' 정도로 생각하며 읽어가기 시작했는데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이 책이 예사롭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그동안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들도 깊게 들어가면서 미처 몰랐던 것들을 자세하게 다루고 인혁당 사건 당시 남편을 잃은 아내의 수기 등 그동안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주제들을 심도 있게 다루며 역사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게 도와준다. 오직 시험 점수를 위해 무조건 달달 외워야 했던 역사를 쉽고 간결하지만 그럼에도 자세히 다루면서 유익함과 즐거움을 갖춘 역사에 관한 지식을 대방출한다. 다루는 주제 하나하나가 다 흥미롭다. 그러니까 『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한국사 365』에는 365가지의 흥미로움이 있다. 두꺼운 두께임에도 책장이 빠르게 넘어가 단숨에 읽었지만 365일 체크리스트를 활용하여 한가지 주제의 흥미를 매일 꼬박 365일 즐기는 것도 커다란 독서의 즐거움을 안겨줄 것 같다.




『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한국사 365』는 비에이블 출판사에서 출간되는 인문학 <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시리즈의 첫 번째 책으로 앞으로 미술, 철학, 세계사 등의 주제의 책이 출간될 예정이라고 한다. 안다고 생각했던 것은 더 깊이 파헤치면서 자세히 알려주고 미처 몰랐던 것들도 재미있게 알려주며 시야를 넓혀주고 사고의 확장을 키워줄 다른 주제의 책들도 기대된다. 한국사에 대한 작가의 방대한 지식에 감탄을 반복하며 책을 읽었었는데 다른 시리즈의 책들은 과연 어느 작가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