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리는 나를 만들어 팝니다 - 영리한 자기 영업의 기술
박창선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쓰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나와 같은 곳에 발 딛고 일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자기계발서가 아닌 생존매뉴얼이 되었으면 좋겠다고요. 지금 우리는 옥상에서 멋지게 돈 뿌리기 위해 일하는 게 아니잖습니까.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겨먹고 내 몸 뉘일 집 한 칸 구하겠다고 발에 땀나도록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끄떡없는 건강과 한 줌의 꿈과 진정한 자아까지 찾기 위해 남들 쉴 때 강연 하나라도 더 듣고, 명상도 하고, 요가도 하고, 가슴 근육도 키웁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하고 다양하게 바쁜 삶을 살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가진 것을 불티나게 파는 능력'입니다. 능력만 있어서도, 입만 놀려서도 안 되는 우리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도 여유 있는 웃음을 지을 줄 알아야 합니다. p.7-8


책을 읽기도 전에 제목에 한 번 반하고 브런치북 프로젝트 대상 수상, 『90년생이 온다』 임홍택 작가 강력추천, 클래스 101 커리어분야 인기 강의 등 무수한 수식어에 두 번 반했다. 자기 브랜드화 시대에 자신의 경쟁력을 기르기 위해 자기개발을 멈추지 않는 현대인들의 니즈와 세상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한 책이라는 사실과 현재의 트렌드가 잘 읽히는 책이라는 사실 역시 책을 읽기도 전에 읽혔다. 마케팅하는 디자이너 박창선 작가가 회사와 시장을 누비며 몸소 겪고 쓴 프로 영업러의 셀프 마케팅 매뉴얼을 내놓았다. 

 

대학만 가면, 취직만 하면 다른 세상이 저절로 등장할 줄 알았지만 실상은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버린 시대라 또 다른 관문에 놓이게 된다. 회사에서 너무 유능하면 모든 업무가 나에게 몰리는 부작용이 발생하지만 회사를 그저 적당히 일을 하고 시간만 때우면 되는 곳이라 여기는 무능하고 한심한 사람이 되는 쪽보단 강도 높은 업무의 유능한 직원이 되는 쪽이 훨씬 낫다. 

『팔리는 나를 만들어 팝니다』는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기르고 이를 팔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직장인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사람을 대할 때 가져야 할 처세술과 요령을 정확하게 짚어주어 책의 독자층을 직장인으로 포커스를 정확히 맞췄다. 『90년대 생이 온다』의 임홍택 작가는 추천서에 "직장인의 생존 매뉴얼이자 삶의 비기를 담은 일종의 '치트키 받스'다."고 소개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를 넘어 그 이상을 요구받는 직장인들이라면 지나쳐선 안될 책이다. 

 

팔리는 나만의 능력을 만들어 명확한 브랜딩을 제시하는 자기개발서로 예상했는데 직장인으로 대상을 맞추고 업무 전반에서 자신만의 영업력을 높이고 업무 능력을 이끌어내 기대 이상의 재미를 전해주었다. 명확한 자기 진단과 차별화를 바탕으로 무수한 공감으로 무한한 잠재력을 깨워주고 자기 계발로 이끌어주는 그야말로 이 시대 직장인 맞춤형 자기 계발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