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 자존감 - 내안에 감춰진 위대함을 찾기 위한 안내서
주디스 벨몬트 지음, 홍유숙 옮김 / 미래타임즈 / 2020년 6월
평점 :
품절


뭔갈 하는 걸 무진장 좋아하는

나는 이것저것 만들기도 좋아하고

대회에 나가는 것도 좋아했다.

말 그대로 하고잡이.

비즈 공예부도 들고 십자수부도 들고

영어 말하기 대회에도 나가고

중국어 말하기 대회에도 나가고

하여튼 하고 싶은 건 다 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신조 아래

열심히 살았던 것 같다.

하지만 끝을 제대로 내지

못할 정도로 흐지부지하는 경우도

꽤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엄마는 늘 하고 싶은

욕심은 많으면서 제대로 끝내는 건

없다고 뭐라고 하셨고

십자수나 공예를 하는 것도

엄마보다는 손재주가 덜해

늘 구박을 받았던 것도 같다.

그러다 2년 전 즈음에 귀걸이를

만들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가

부산에 있길래 냉큼 신청해서

만들어보고 온 적이 있었다.

반짝이고 예쁜 건 너무나 좋아하는

성격이었기에 그렇게 만들어서

직접 끼고 다니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었다.

척 보기에도 어려워보이는 걸

했었는데 그게 귀걸이를 만드는데

있어 가장 기초적인 방법이라고

말씀을 해주셨다.

가르쳐주면 가르쳐주는대로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역시

손을 움직이는 게 쉽지는 않았다.

그런데 너무 잘 배운다고 정말

잘하시는 거라고 처음하는데 이 정도면

정말 잘하는 거라고 몇 번이나

말씀을 해주셔서 조금

떨떠름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했다.

전 손재주가 안 좋은 줄 알았어요

했더니 전혀 아니라고 정말

좋은 거라고 계속해서 말씀해주셨다.

그때 깨달았다.

내가 생각하는 '나'가

뭔가 잘못되었음을.


자존감에 대해선 정말

많은 책들이 이야기를 하고

있고 그게 중요한 것임을

나 또한 알고는 있었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자존감이 좋아질지 어떻게

해야 이 상태에서 나아갈 수

있을지를 제대로 알려주는

책은 없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스스로 알아차리세요!

이런 뻔하디 뻔한 말은 너무나

질렸고 나는 지금보다

조금 더 괜찮아지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늘 제자리걸음이었다.

이 책을 접할 때도 다른 책들과

똑같은 건 아닐까 하는

의심과 함께 뭔가 다른 이야기를

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걸었다.

자신의 위대함을 받아들일 때,

나에게 필요한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책은 총 10장으로 나누어져 있고

각 챕터마다 직접 해볼 수 있게끔

시도해보기 란이 있는데

시각화, 체크, 단어 카드 등

다양한 활동들이 있어

이 책 하나만 제대로 잡고

꾸준히 하면 좋은 습관을

들일 수 있는 요건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이 책은 우선적으로

일기 쓰기를 집중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하루를 되돌아보고 나를

들여다보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게 일기이지만

많은 사람이 다양한 이유로

일기를 쓰지 않고 있다.

나도 어렸을 때는 자주 일기를

쓰곤 했지만 어느 날 문득

펼쳐봤다가 내가 이런 생각을

했었다고? 진짜 쪽팔린다

하면서 일기장을 덮어버렸고

그 이후로는 절대 일기를

쓰지 않게 되었다.

나의 부정적인 생각들을

들여다보는 게 힘들었고

쪽팔렸기 때문이다.

나는 늘 괜찮은 사람이고 싶고

좋은 사람이고 싶은데 그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

아닐까 지금에서야 알게 되었다.

사람이 살다 보면 나쁜 생각을

할 수도 있는 건데 나는 왜

내가 쓴 것들을 보며

쪽팔리다고 했을까 싶었건만

이 또한 낮은 자존감으로 인해

벌어진 일이라는 걸

이제와서야 알게 되었다.

일기를 쓰면서 같이 해보면

좋을 활동들이 책에 다양하게

소개가 되어 있었다.

차근차근 정독해나가면서

그대로 따라해보려고 한다.

이제 더 이상 자존감에 관한

책은 읽지 않아도 될 정도

디테일하면서도 확실하게

내가 나를 사랑할 수 있고

아껴줄 수 있는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었다.

좋은 책을 알게 된 것 같아

정말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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