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말글 감각 - 빨리감기의 시대, 말과 글을 만지고 사유하는 법
김경집 지음 / 김영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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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인구는 급격히 줄어들고 영상콘텐츠가 인기를 끄는 요즘, 글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말과 글이 콘텐츠의 근원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언어를 통해서 사유한다.

만약에 '슬픔'이라는 단어를 모르면 그 감정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행복'이라는 단어를 모르면 느낄 수도 없고 원할 수도 없다.

#나는좌절의스페셜리스트 에서 피아니스트 백혜선은 스승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말을 들었다.

"사람은 자기가 언어로 알고 있는 것만큼만 표현하고 생각하게 되어 있다네. 정확한 단어가 아니라 그냥 그림처럼 어렴풋이 알고 있으면 희미한 표현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거야."

언어는 그러한 것이다. 사람은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언어만큼 풍부해지고, 표현할 수 있는 어휘만큼 풍성한 삶을 살 수 있다.

"나의 삶은 내가 사용한 언어들이 쌓이고 자라난 곳이다. 그러므로 그 언어는 나 자신이고 내 삶이며 세계다."

"언어는 삶의 방식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달리 말하자면 삶의 방식이 언어의 다양성을 낳는다고 할 수 있다. ..낱말에 담겨야 비로소 '인지'하고 이해하며 그 의미를 내 안에 들여놓을 수 있다는 점에서 '발화'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행위다."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혹은 숏폼 동영상의 유행으로 말과 글이 점점 짧아지고 있으며 심지어 이마저도 빨리감기로 보고 듣는다. 저자는 "언어의 길이는 사고의 길이를 결정한다"고 했다. 지나친 구어 편향으로 우리는 '생각을 생각' 하는 능력을 잃어버리게 된다. 언어를 '소비'할 뿐이며 '저장'하지 않는다. 저장되지 않는 정보로는 아무것도 '생산'하지 못한다.

많은 사람들이 콘텐츠를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해 한다. 기본은 분명하다. 영상이든 글이든 모든 콘텐츠는 우리의 생각을 통해 생산되고, 우리의 생각은 언어를 매개로 이루어진다. 깊이 사유할 때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게 되는데, 깊은 사유는 글을 통해서만 이루어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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