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일의 독서일기 5 범우 한국 문예 신서 55
장정일 지음 / 범우사 / 2002년 1월
평점 :
절판


 

 

장정일의 소설과 시집을 끼고 다니며 캠퍼스 곳곳을 누비던 대학시절,

우연히 나를 통해 그를 알게된 이들이, 여전히 그의 책을 찾아 읽고 있는지 궁금하다.

작은 소망이 하나 있다면, 이 짧은 정리를 통해 그들이

장정일의 소설과 시집을 끼고 다니며 캠퍼스 곳곳을 누비던 대학시절,

우연히 나를 통해 그를 알게된 이들이, 여전히 그의 책을 찾아 읽고 있는지 궁금하다.

작은 소망이 하나 있다면, 이 짧은 정리를 통해 그들이 다시 장정일과 해후상봉할 수 있길.

 

다섯번째 독서일기에서 나의 눈길을 잡아 끈 건, 다름 아닌 그의 '독서방법(취향, 습관)'이다.

곳곳에 숨은그림처럼 흩어져 있는 그의 독서방법 몇가지를 한곳에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① 재즈 음악을 들으며 재즈에 관한 책을 읽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일 가운데 하나.

② 특별히 좋아하는 책들은 다른 책장에 보관해놓고, 그때 그때 참고.

③ 특별히 좋아하는 책이 될 수 없는 어중간한 책은, 거꾸로 뒤집어서 책장에 정리.

④ 읽는 도중 재미없고 지루하고 짜증나는 책은, 시멘트 바닥에 패대기를 쳐가며 독서.

⑤ 월간 잡지나 계간지에 집중적으로 전제되는 장편이나 특집 기획들을 제본해 나만의 판본 제작.

 

십년 동안 읽고 모은 책을 반 이상 내다 버린 그가 제안하는, '어떤 책을 버려야 하는가'에

대한 생생한 방법론도 귀여겨들을 필요가 있다. (118~119)

 

① 명작을 버리는데 인색하지 않아야 한다. 1류 도서는 도서관이나 도서대여점에서 쉽게 다시

   구해 볼 수 있지만, 1류와 2류의 경계선에 있는 소설은 필요해서 찾으면 없을 수 있다.

② 오래전 판본의 읽지 않는 책은 버려야 한다. 그후의 연구성과와 새로운 해석이 축적된

   새로운 번역본을 찾아 읽는데 투자할 줄 알아야 한다.

③ 독서는 혼자 하는 것이다. 평론집, 입문서, 문학사류의 책은 가장 먼저 버려야 한다.

 

이 원칙들에 의거해 책을 깔끔히 정리한 뒤에야 비로소, 책이 귀한 줄 알게 된다고 한다.

"재미있게도 나는 드문드문 비어 있는 책장을 보면서 독서에 대한 갈증을 느끼게 되었다.

비어있어야지 채우려고 노력하는 게 인간인 것이다."

 

이 외에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원작소설과 그 원작을 토대로 만든 영화에 대한 견해(122)와

복거일에 대한 견해(128)와 한국의 전통음악(국악)에 대한 견해(94)와 소설속 잠언과 풍경에

대한 견해(160)와 다카키 마사오(박정희)에 대한 견해(111, 243, 259)와 다자이 오사무가 자살했던

이듬해에 그의 묘 앞에서 자살했다는 다나카 히데미쓰에 대한 기록(288)과 폭풍처럼 읽어야 한다는

독서방법에 대한 견해(176) 들이다.

 


 

 

 

 

찾아서 읽어볼만한 책들

 

-전은강, 맨살의 계절

-리유칭펑, 공개된 연애편지

-알렉 두브로 외, 야쿠자

-사토 아유코, 보디렌탈

-전재호, 반동적 근대주의자 박정희

-최상천, 알몸 박정희

-김정렴, 아 박정희

-유미리, 남자

-폴오스터, 빵굽는 타자기 스퀴즈 플레이 우연의 음악 거대한 괴물

-페터빅셀, 책상은 책상이다

-주경철, 역사의 기억 역사의 상상

-버나드 맬러무드,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죽인 판사, 점원

-닌 바오, 정글

-하일지, 진술

-앙드레 드 리쇼, 고통

 

 

몇가지 우련한 어휘들

 

요나컴플렉스 방계자료 간투사 님펫매니아 방기 신빙 수사 인면수심 가열하다 태무심 불충하다

전취하다 뭍 간취하다 일신이행 질곡 접변 전회 대속 열쇠소설 혹종 낙수 아취 분기탱천 때기장

췌사(췌언) 성격비극 암핵 아슴한 패퇴 언챙이 패착

.

 

다섯번째 독서일기에서 나의 눈길을 잡아 끈 건, 다름 아닌 그의 '독서방법(취향, 습관)'이다.

곳곳에 숨은그림처럼 흩어져 있는 그의 독서방법 몇가지를 한곳에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① 재즈 음악을 들으며 재즈에 관한 책을 읽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일 가운데 하나.

② 특별히 좋아하는 책들은 다른 책장에 보관해놓고, 그때 그때 참고.

③ 특별히 좋아하는 책이 될 수 없는 어중간한 책은, 거꾸로 뒤집어서 책장에 정리.

④ 읽는 도중 재미없고 지루하고 짜증나는 책은, 시멘트 바닥에 패대기를 쳐가며 독서.

⑤ 월간 잡지나 계간지에 집중적으로 전제되는 장편이나 특집 기획들을 제본해 나만의 판본 제작.

 

십년 동안 읽고 모은 책을 반 이상 내다 버린 그가 제안하는, '어떤 책을 버려야 하는가'에

대한 생생한 방법론도 귀여겨들을 필요가 있다. (118~119)

 

① 명작을 버리는데 인색하지 않아야 한다. 1류 도서는 도서관이나 도서대여점에서 쉽게 다시

   구해 볼 수 있지만, 1류와 2류의 경계선에 있는 소설은 필요해서 찾으면 없을 수 있다.

② 오래전 판본의 읽지 않는 책은 버려야 한다. 그후의 연구성과와 새로운 해석이 축적된

   새로운 번역본을 찾아 읽는데 투자할 줄 알아야 한다.

③ 독서는 혼자 하는 것이다. 평론집, 입문서, 문학사류의 책은 가장 먼저 버려야 한다.

 

이 원칙들에 의거해 책을 깔끔히 정리한 뒤에야 비로소, 책이 귀한 줄 알게 된다고 한다.

"재미있게도 나는 드문드문 비어 있는 책장을 보면서 독서에 대한 갈증을 느끼게 되었다.

비어있어야지 채우려고 노력하는 게 인간인 것이다."

 

이 외에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원작소설과 그 원작을 토대로 만든 영화에 대한 견해(122)와

복거일에 대한 견해(128)와 한국의 전통음악(국악)에 대한 견해(94)와 소설속 잠언과 풍경에

대한 견해(160)와 다카키 마사오(박정희)에 대한 견해(111, 243, 259)와 다자이 오사무가 자살했던

이듬해에 그의 묘 앞에서 자살했다는 다나카 히데미쓰에 대한 기록(288)과 폭풍처럼 읽어야 한다는

독서방법에 대한 견해(176) 들이다.

 


 

 

 

 

 

찾아서 읽어볼만한 책들

 

-전은강, 맨살의 계절

-리유칭펑, 공개된 연애편지

-알렉 두브로 외, 야쿠자

-사토 아유코, 보디렌탈

-전재호, 반동적 근대주의자 박정희

-최상천, 알몸 박정희

-김정렴, 아 박정희

-유미리, 남자

-폴오스터, 빵굽는 타자기 스퀴즈 플레이 우연의 음악 거대한 괴물

-페터빅셀, 책상은 책상이다

-주경철, 역사의 기억 역사의 상상

-버나드 맬러무드,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죽인 판사, 점원

-닌 바오, 정글

-하일지, 진술

-앙드레 드 리쇼, 고통

 

 

몇가지 우련한 어휘들

 

요나컴플렉스 방계자료 간투사 님펫매니아 방기 신빙 수사 인면수심 가열하다 태무심 불충하다

전취하다 뭍 간취하다 일신이행 질곡 접변 전회 대속 열쇠소설 혹종 낙수 아취 분기탱천 때기장

췌사(췌언) 성격비극 암핵 아슴한 패퇴 언챙이 패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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