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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하이타니 겐지로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양철북 / 2002년 7월
평점 :
절판
3학년인 아이는 나에게 물었다. 과학 시간에 초파리를 잡아 오라고 했는데 엄마 초파리가 어떻게 생겼냐고.. 때마침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를 읽고 있었다. 데쓰조가 파리 이름들을 쓰기 위해 글을 알아가는 과정과 고다니 선생님의 데쓰조에 대한 믿음에 푹 빠져 있었던 차.. '뭐 파리?' 갑자기 아는체를 할수 있는 기회다 싶었다. '응, 초파리는 말야. 일단은 단것을 좋아해 그래서 맛있게 익은 과일에 제일 먼저 달라 붙는게 초파리거든 하지만 녀석들은 싱싱하지 않으면 앉지를 않아 그러니까 초파리가 있는 것은 달고 맛있다는 뜻이겠지?' 우리 엄마가 파리에 대해 이렇게 많이 알고 계셨던가? 하는 아들녀석의 표정을 뒤로한채 나는 속으로 '데쓰조 고맙다' 하고 주인공에게 인사를 했다. 파리밖에 모르고 파리에게 모든 정성을 다 쏟았던 데쓰조.. 그런 아이에게 희망을 심어줬던 고다니 선생님의 정성을 보며 나는 눈물을 흘렸다. 과연 요즘도 이런 선생님이 계실까? 싶은 부러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