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키켄 ㅣ 스토리콜렉터 1
아리카와 히로 지음, 윤성원 옮김 / 북로드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원문 : http://blog.naver.com/spikebebob/120121793653
<하늘 속> <바다 밑> 그리고 <도서관 전쟁>!!!!의 작가, 아리카와 히로의 작품이라길래 주저없이 저요~~!!!를 외치며 손에 든 책! 커버를 보지 않고 제목만 접했을 때_ "키켄" 뭐야.. 뭔 로봇 만화야, 이번엔?! 이랬는데;;;; 커버를 보고 제목 타이포를 접하고선_ ..이거 만화였나? 아.... 음..왠지 위험해보이는 녀석들_ 아, 그럼 일본어로 "위험 危險"이 키켄인데 그런 뜻인가?! 이랬는데_ 후훗~ 여튼 커버에서부터 열혈청년들의 엽기재기발랄(!)에너지를 마구마구 느낄 수 있지 않은가!!! 여튼_
이 기괴하고도 오묘한 '키켄'이란 제목은_
작품 속 설정된 '세이난전기공과대학'이란 곳의 어느 동아리, 하지만 뭇 동아리마냥 평범하지 않는_ 비범하고 두려움의 대상인 "기계제어연구부" 약칭 <기연 機硏/키켄>의, 1학년이 2학년 선배가 되어 동아리를 꾸려나가고 1학년생이 신입부원이 되어 아웅다웅 알콩달콩(!) 이리 치이고 저리 채이며 엮어나가는 열혈청춘재담&모험(;;)기!! 주축이 되는 네 명 - 최종병기(;;) 유니바머 우에노 나오야 + 대마신 오오가미 히로아키 + 야무진 가겟집 아들 모토야마 다카히코 + 우직한 이케타니 사토루 등등을 중심으로 1년 여 동안 펼쳐지는, 아아아아아 정말 아련함과 애틋함으로 떠올릴 청춘의 편린을 담아낸 이야기.
하아... 정말, 대학교때 몸담았던 동아리/소모임......은 뭐, 그냥저냥 했지만_
관심 분야와 관련하야 공통된 관심사를 지닌 사람들과 쌓았던 추억들, 지금도 계속되는 소중한 시간들을 떠올리며
나 역시_ 꽤 흐뭇한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달까. 물론 이야기 자체의_ 황당하고 오버스럽지만 귀여운 녀석들의 순수함에 반해서_ 말이야.
물론_ 일본소설의 번역체 문장이 좀... 많이 거슬리긴 했지만 (....혹 이게 작가의 개성을 돋보이게 하려는 의도였다면... 개인적으로 그닥 탐탁친 않았지만 뭐, 단순 목적은 달성했던걸까. 그래도 좀...... 의미전달은 가능하지만 일본어 직역체 문장은 좀 지양해줬으면_ 그냥, 우리말 쓰는 대로 자연스레 조오금만 다듬어주면 안되었을까. -.-a 일본쪽 텍스트라는건 알지만, 말이야. 아 거슬리던 문장들이 꽤 되어서 그걸 모두 담아두기엔 좀 힘들고_ 여튼, 좀 더 한국어답게 /특히 설명문구의 문어체에서.. / 읽힐 수 있도록 했더라면 훨~~~씬 더 좋았을텐데_ 하는 아쉬움은 어쩔 수 없다. 쩝...) 이번에도_ 작가가 여성임에도 꽤나 선 굵은 이야기를 아니 어쩜 전혀 예상치못했던 분위기의 이야기를 갖고 나온데에 신선한 재미를 느꼈달까. 아니 그보다는,
'여성'작가임에도_ 남자들의 순수함을 잘 살린 이야기를 소소한 재미를 곁들여 야무지고도 흥미롭게 그려냈으며_
'여성'작가이기에_ 조오금은 '순정스러운'... 에 그러니까, 아무리 남자들만의 동아리 라이프를 그려냈다하더라도 조오금은 추상적/이상적으로 남자들의 세계를 담았다는.... 뭐 이건 아쉬움도 아니고 뭐라고 해야할런지 모르겠지만 여튼_ 거친 수컷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여성취향으로 취합된 남자(아이)들의 세계....는 나름, 아리카와 히로 式대로 꽤 흥미로움을 안겨주었다.
조오금은 유치하고 조오금은 까칠하고 조오금은 슴슴하며 조오금은 날것 진득함에 텁텁하기도하지만_
인생의 어느 순간을 고로코롬 빛나게 보낸 그들의 이야기가, 내심 정말 부러웠다. @.@
온 힘을 다하여 무의미했고, 온 힘을 다하여 무모했고, 온 힘을 다하여 진지했다.
도대체 그런 시절을 인생에서 얼마나 보낼 수 있을가?
p. 301
난.. 언제.. 진심으로 열과 성을 다하야 온 힘을 다해 열정에 이 한 몸 바친 적이 있던가..
난.. 언제.. 진심으로 열과 성을 다하야 온 힘을 다해 진지했던 적이 있던가.
도대체_ 난 언제_ 내 인생에서 그런 시절을 보냈던걸까.....
보내긴 한걸까, 아니면 아직_일까 아니면 이미_지나간걸까...
.....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을만큼,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만큼 그렇게_
'폭발적으로' 진지하거나 무모한 적이 있던가....
순간, 한없이 부끄러워지며 가없이 부러운, 청춘의 편린들... ^^
그래서..... 더 설걱거리며.... 더 진진하니 읽어내려간 그들의 추억. ^^
_ 부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