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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텍쥐페리의 미소 - 삶과 지혜에 대한 시인의 성찰
이길원 지음 / 윙스펜 / 2025년 4월
평점 :
* 본 콘텐츠는 도서를 받은 후 솔직한 느낌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 제목이 왜 <생텍쥐페리의 미소>일까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 이 책은 <어린 왕자>로 유명한 프랑스의 작가이자 비행기 조종사인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단편소설 <미소>에서 제목을 착안했다. 생텍쥐페리의 단편 <미소>는 전쟁 포로가 된 주인공 '나'가 한 번의 미소로 목숨을 구하는 감동적인 단편소설이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주인공 '나'는 전투 중 적에게 붙잡혀 감방에 갇힌다. 간수들의 냉담한 태도와 분위기로 보아 곧 처형될 것을 직감하고, 극도의 불안과 공포에 시달린다. 호주머니에서 담배 한 개비를 발견하지만, 불이 없어 간수에게 불을 빌려달라고 요청한다. 간수가 다가와 담배에 불을 붙여주는 순간, 주인공은 무심코 간수에게 미소를 짓는다. 그 미소는 간수의 마음을 움직여, 간수 역시 미소를 짓고 두 사람 사이에 인간적인 교감이 생긴다. 간수는 자신의 아이들 사진을 보여주고, 주인공도 가족사진을 보여주며 서로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주인공이 가족을 다시 볼 수 없을까 두렵다고 고백하자, 간수의 눈에도 눈물이 맺힌다. 갑자기 간수는 조용히 감옥 문을 열고, 주인공을 뒷길로 안내해 마을 밖으로 탈출시켜준다. 주인공은 무사히 도망칠 수 있었고, 한 번의 미소가 자신의 생명을 구해주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러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타인에게 벽을 치고 거리를 두고 있다. 한 번의 미소가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것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환한 미소를 보일 때 그 사이에 친 벽이 허물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은 우리들이 잊힌 삶의 지혜와 본질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삶과 지혜에 대한 시인의 성찰을 담은 <생텍쥐페리의 미소>를 읽으면서 에세이보다 철학에 더 가깝지 않나? 생각해보았다. '인생에 대해서 깊은 고민을 해본 적이 있는가?' 하는 물음에 아직 나는 깊은 사색에 빠져 고찰을 해본 적이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와 닿은 6개의 메시지를 정리하였다. 그 중에서도 나는 인생을 꽃으로 비유한 글귀가 마음에 와 닿았다. 우리 인생이 평탄하고 평온하다면 얼마나 좋을까?그러나 저마다의 시련과 아픔이 있기에 더 단단해지고 견고해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혹독한 추운 겨울을 이겨낸 꽃은 얼마나 아름답고 예쁜 꽃을 피울까? 그 꽃을 피우기까지 얼마나 긴 시련을 이겨낸 것일까? 내가 피울 꽃은 어떤 꽃인가? 이를 생각하니 지금 이 순간도 이겨낼 수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