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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워줘 ㅣ 도넛문고 1
이담 지음 / 다른 / 2022년 3월
평점 :
* 본 콘텐츠는 도서를 받은 후 솔직한 느낌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등장인물 : 강모리, 강모연(강모리의 실종된 쌍둥이 여동생), 윤리온, 민재이, 최수성, 현준, 유주, 소희, 은아, 선우해연(15살 첫 의뢰인), 정진욱, 김형사
오늘부터 '흔적지우개가 운영하는 디지털 장의'는 문을 닫습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주인공 강모리는 디지털 장의사를 하는 고등학생입니다. 사라진 여동생 모연을 찾기 위해 '실종아동 찾기'를 끊임없이 검색하다 링크타고 들어간 곳은 불법촬영물을 유포하는 곳이었습니다. 그 공간에서 발가벗은 여자의 얼굴과 몸이 합성된 사진이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이를 본 강모리는 여자의 사진을 지워주고 싶고 도와주고 싶어서 디지털 장의사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누군가가 강모리를 고발하였고, 강모리는 경찰 수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할머니가 도와준 덕분에 강모리는 경찰서에서 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강모리는 홈페이지 폐쇄하기로 결정합니다.
급식실에서 식사를 마친 강모리를 윤리온이 붙잡습니다. 윤리온은 키 165cm로 예쁜 여학생이었습니다. 그녀는 <K-아이돌스타>에 출연하여 TOP10에 오른 유명한 여학생이었습니다. 그녀가 유명해지자 강모리에게 "나 좀 살려줘"하며 부탁을 건넵니다. 모리는 그녀의 부탁을 거절했지만 그녀의 이름을 검색하면서 기사에는 응원의 댓글도 있었지만 악의적인 댓글들도 있었습니다. 그 링크를 타고 들어간 순간 강모리는 '문란한'여자아이로 낙인찍혀있었고 그 소문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는 불길한 예감에 그녀를 도와주기로 합니다.
실시간으로 늘어나는 수많은 댓글을 본 강모리는 이에 치를 떨었습니다. 윤리온에게 '점심시간에 잠깐보자'하고 미톡을 남겼는데 그때 8반 남학생 단톡방 알림이 떴습니다. 그 단톡방을 확인한 강모리는 그 공간에서 진욱이 리온의 불법촬영물을 퍼뜨리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진욱은 아빠는 검사, 엄마는 대학교수로 부유한 집안의 아들이었습니다. 진욱은 이 모든 사건의 가해자로, 여학생들을 딥페이크 영상으로 합성하여 페이트그램, 단톡방에 공유하고 있었습니다.
민재이는 윤리온의 절친으로 어릴때부터 함께다니던 친구이었습니다. 예쁜 윤리온을 부러워하고, 윤리온이 <K-아이돌스타>로 유명해지자 외로움을 느낍니다. 외로워하는 민재이에게 검은그림자 진욱이 다가왔습니다.
과연 민재이에게 다가온 진욱은 어떤 악행을 펼쳤을까요?! 그로인해 민재이는 윤리온에게 어떤 잘못을 했을까요?! 민재이는 진욱에게 어떤 복수를 했을까요?! 해당내용은 <나를 지워줘>책을 통해 확인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나를 지워줘>를 읽으면서 온라인에서 일어나는 사건이 비단 윤리온에게만 있는 사건이 아닌 현실세계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사건처럼 느껴졌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건이 N번방 사건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N번방에서 일어난 디지털 성범죄의 뜻은 다음과 같습니다.
카메라 등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상대방의 동의 없이 신체 일부나 성적인 장면을 불법 촬영하거나, 불법촬영물 등을 유포.유포 협박.저장.전시 또는 유통.소비하는 행위 및 사이버 공간에서 타인의 성적 자율권과 인격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모두 포괄하는 성범죄를 의미한다.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정책위키 디지털 성범죄> 및 『아동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제25조의 2 제1항-
이 소설에서 드러난 문제는 디지털 성범죄 뿐 아니라 8반 남학생 단톡방에서 일어난 여학생들이 당한 명예훼손입니다. 여학생들은 8반 남학생 단톡방의 희생양이 되어 상품화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이는 심각한 성적 수치심을 주는 행위로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행동일 것입니다.
이 소설 속 주인공 강모리는 디지털장의사로 나오고 있습니다. 디지털장의사는 의뢰인이 원치 않는 기록을 삭제하는 업무를 말합니다. 내가 원치 않는 영상은 본인 스스로 삭제할 수 있을 것입니다. 허나, 그 원치 않는 기록이 타인에 의해서 만들어진 기록이라면 디지털 장의사의 역할은 더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디지털 성범죄의 첫 희생자이자 강모리의 첫 의뢰인이었던 선우해연의 목숨은 그 어떤 것하고도 바꿀 수 없을 것입니다. 이후, 두번째 희생양이었던 윤리온은 정신적인 충격을 이기지 못해 아파트 베란다에서 뛰어내렸습니다. 그녀의 마음과 몸에 난 상처는 그 어떤 것으로도 치유될 수 없을 것입니다.
요즘 스마트폰이 보급됨에 따라 청소년 누구나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고 있습니다. 웹검색을 하다가 나도 모르게 모르는 링크를 타고 불법사이트에 들어갈수도 있습니다. 또한, 친구들끼리 단톡방을 만들어서 같은 친구를 단톡방에 가둬놓는 일들도 벌어질 수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그런 행동으로 피해와 상처입는 아이들의 고통이 전해지고 주의하는 청소년 문화가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