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사 산책 1980년대편 2 - 광주학살과 서울올림픽 한국 현대사 산책 13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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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 1985년

나는 1983년도에 학교에 들었갔다.
TV를 통해 보여진 짧막한 역사의 세뇌들과.
교과서를 통해 교육받았던 왜곡된 사실들에 길들여진.
80년대 학교를 다닌 세대다.

40년대를 시작으로,
나의 어머니와 아버지의 세대를 거쳐,
내가 커가며, 느끼고, 공감해가는 세대까지.
끝을 보이는 여행에 책은 술술 읽혀간다.

1986년도 아시아게임의 열기.
1988년도 올림픽게임의 광기.
지금 생각해보면 촌스럽기 그지 없는 옷차림새와 머리모양까지.
내가 살아온 80년대는 너무 생생하지만.
책 속에 기술된 80년대는 낯설기만 하다.

내가 알아야하는 사실과 진실 속에 침묵했던 선생님들이 원망스럽지도 않고.
80년대에 자라나, 현실 속에 무감각하게 길들여진 우리세대가 불쌍하지도 않다.
나 또한 그렇게 자랐고, 나 또한 무딘 신경으로 소비에 열을 올리는 삶을 살고 있으니.
이유가 어쨋건, 도리가 어쨋건.
언제나 사실과 진실을 알아가는 과정에 의의를 두고 싶다.

오랫만에 하얀 새벽을 보며 책을 읽어서 기분이 좋다.
조금은 피곤하지만,
끝을 보지 못하면 놓을 수 없는 기분.
다시 찾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reference]
오월의 사회과학
두개의 한국
다시 쓰는 한국현대사
나는 충무경찰서 유치장 초대가수였습니다
80년대 학생운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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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사 산책 1980년대편 3 - 광주학살과 서울올림픽 한국 현대사 산책 14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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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1988년

1986년.
나는 초등학생 4학년이였다.
솔직히 아이들과 논것만 생각나지만.
TV에서 연일 떠들던 '평화의 댐'만은 잊을 수 없다.
나도 성금을 냈었고,
서울에서, 게다가 북쪽과 가까이 사는 나에겐 걱정아닌 걱정이었다.
정말 무서운 사기극이다.

1987년.
내가 기억하는 6월 항쟁은.
엄마와 외출할 때 밀리던 차안에서, 코끝에 가득한 매운 냄새에 대한 기억뿐이다.
뜨거운 그 열기를, 나는 갇힌 차안에서 짜증으로 맞이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우리반 아이들도 단체로 관람을 갔었다.
육상 예선 경기였는데, 난 그 경기장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찼다.
전혀 운동에 소질이 없는 나에게도 운동선수가 되고 싶다는 말도 안되는 꿈을 꾸게했던.
감격의 추억이었다.

-

책 속의 내용은 내가 알고 겪은 세상과는 너무 다르다.
빛과 그림자.
보이는 것을 전부 믿을 수 없는 세상.
잔인한 거짓말들이 내 삶을 갉아먹는 것 같다.

[reference]
남성의 광기를 잠재운 여성들
진실을 영원히 감옥에 가두어 둘 수는 없습니다
논쟁으로 본 한국사회 100년
99일간의 진실
파벌로 보는 한국 야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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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사 산책 1980년대편 4 - 광주학살과 서울올림픽 한국 현대사 산책 15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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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꽤 걸렸지만, 설레는 여행이였다.

열다섯권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더 많은 걸 배우고,
더 많은 활자를 눈에 담아내야하는 또 하나의 숙제를 얻었다.

그래도 기쁘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맘이 무겁다.
내가 알고 있던 지식의 한계와 그 무게의 가벼움이 낯설고, 초라하게만 느껴진다.

나는.
한고비를 넘겼고, 다른 고비를 넘겨야 한다.
한발 한발, 앞을 향해 다시 걷는다.

지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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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탁의 행복한 경영이야기
조영탁 지음 / 휴넷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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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로 짬짬히 보는 것의 느낌과
책으로 한꺼번에 읽는 것의 느낌은 다르다.

메일로 보는 건 매일 챙겨먹는 비타민같고.
책으로 한꺼번에 읽는 건 보신탕 한번 먹는거 같다.

뭐가 좋은거지? 히힛


일단 메모.

여러분은 천하가 알아주는 수재들이고, 나는 초등학교밖에 나오지 못한 사람입니다.
더구나 대장성 일에 대해서는 깜깜합니다.
따라서 대장성 일은 여러분들이 하십시오.
나는 책임만 지겠습니다.
- 다나카 전 수상-


제일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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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스와 안토니오 할아버지
마르코스 지음, 박정훈 옮김 / 다빈치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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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분야의 폭을 넓히는 건,
나의 관심과 다른 사람의 관심이 다를 경우 더욱 효과적이다.
내가 모르는 세계를 배워가는 한걸음이
내겐 또 다른 관심이 되고, 또 다른 기쁨이 된다.

내가 몰랐던 지구 반대편의 세상엔.
내가 알아야할 지혜들로 가득하다.

극한 상황으로 몰아갈 수록 지혜에 목말라하고, 탐닉 할 수 있다.
고통은 내일을 만드는 또 하나의 재료이다.

안녕! 이제 내가 왔네-

-

시간과 삶은 경주를 한다.

"지금은 빈곤한 시절일세. 이 시절엔 시간이 굶주리게 해서 죽이려 한다네.
단지 희망만이 사람에게서 시간의 상처를 덜어준다네."

p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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