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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심 버리기 연습 - 학습당한 가짜 감정으로부터 내 삶을 되찾는 법
데번 프라이스 지음, 신소희 옮김 / 디플롯 / 2024년 11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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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 SNS 등 네트워크의 발달로 남들의 시선에서 자유로울수 없고 남들의 평가에 기분이 좌우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평가에 너무 함몰되어 자신을 다그치는 자기 비판의 감정에 빠져 괴로워하는게 과연 현명한가 생각해봅시다.
남들의 시선이 두려워 자신을 검열하고 자책하는 감정을 자주 느낀다면 이것은 사회적으로 학습된 가짜 감정이 아닌지 냉철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득권에게 유리하게 만들어진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하고 낙오된 패배자로 낙인 찍히는 순간 개개인이 느껴야 하는 정신적인 고통을 사회에서는 방치해왔습니다.
<수치심 버리기 연습>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비주류, 패배자, 소외 계층 등으로 정의되어진 사람들이 겪는 심리적인 아픔과 고뇌를 섬세하게 상담해주면서 사회가 만든 시스템의 피해를 낱낱이 파헤치고 있습니다.
성공, 출세를 위한 자기 계발서가 넘쳐나는 시대에 개인의 실패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이 책은 특이해보일지도 모릅니다.
상위권에게만 스포트라이트가 쏠리는 능력지상주의 시스템이 작동되고 있기 때문에 상위 그룹에 속하지 못한 사람들은 자존감이 낮아지고 우울증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의 문제점을 자세히 분석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을 때 받아야했던 모욕감, 수치심의 감정들이 사실은 개인의 잘못만으로 탓하기 보다는 사회 시스템의 잘못도 있다는 것을 체계적으로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사회에서 발생하는 사건, 사고를 오롯이 개인의 문제로만 치부하고 개인이 고군분투해야할 것이 아니라 사회 시스템이 든든한 주춧돌이 되어 사회 안전망을 구축해야 합니다.
제대로 안전 지침을 알려주지 않고 계약을 진행시킨 기관, 기업의 잘못으로 사고가 발생한 경우에도 잘못을 개인 탓으로만 돌렸던 사례도 종종 있어왔습니다.
시스템의 횡포로 인해 피해를 보았던 힘없는 일반 시민들은 체제적 수치심이라는 정신적인 고통으로 2차 피해를 겪어야했습니다.
정신적인 피해 보상이라는 개념이 알려지고 있지만 아직도 사회 시스템으로 피해를 본 피해자들의 정신적인 고통은 해결이 안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경험을 글로 써보고 내면의 상처를 사려깊게 상담해주는 콘텐츠를 통해서 깊은 곳에 숨겨진 수치심의 감정을 치유해가는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사회심리학 전문가인 저자의 사려깊은 메세지와 심리 케어를 통해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이 책만의 섬세한 콘텐츠가 정신 건강을 지키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