캥거루의 장광설이라고 이름 붙인 이 블로그? 페이퍼? 서재? 뭐라 이름붙여야 할지 모르는 이곳에 백만년만에 방문했습니다.
근데, 저위에 있는 옆구리가 살짝 삐져나온 비만 하트는 무엇인고? 조금은 낯 뜨겁긴 하지만 그럭저럭 맘에 듭니다. (마누라한테 써먹어봐야지) 워낙 게을러서 오랫동안 신경쓰지 않고 버려져 있던 이 곳을 이쁘게 가꿔주신 알라딘의 관계자분께 감사드립니다. 잡초처럼 잘 살아있었구나. 반갑다. 알라딘이 잡초처럼 살아남은 건가. 아무튼 고맙고 감사드립니다.
오래전부터 짤막짤막하니 글을 쓰리라 마음먹고 있었건만 이제서야 키보드를 들게되어 쑥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오랜만에 올린 일성이 부끄러움과 깨달음, 그리고 한걸음이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이되었네요.
저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뭐랄까 자기의 무식을 드러내는 일입니다. 글을 쓸 당시의 저 자신은 그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글을 쓰지만, 좀더 시간이 지나서 읽어보면, 이럴수가 자의식에 가득찬 글에다 사리에 맞지않는 억지 주장, 비문... 괴롭습니다. 그런데, 그 글은 저 자신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아니 드러내야 합니다. 그래야 현재의 자기가 어디쯤에 있는지를 알수 있겠죠.
한동안 글을 쓰고 있지 않다 글을 쓰게되는 이유는 제 자신을 한번 돌아보고 싶어서 입니다. 대개는 부끄러움을 느낄 공산이 크지요. 하지만, 그 부끄러움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 그래서 제가 한걸음 앞으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책도 거의 읽지 않고, 읽는 것은 죄다 요즘 세파에 맞게 "실용서적(경제,경영)"이니 알라딘에 큰 도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별로 기대하지 않으실지 모르겠는데 꾸준히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