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마음에 드는 영화를 보고나서 다시 영화를 생각나면 우리가 선택하는 행동은?어떤 사람은 영화관을 다시 찾아 영화를 곱씹어보고, 어떤 사람은 DVD로 혹은 그에 딸린 감독판DVD인 메이킹필름을 엿보기도 한다. 난 마음에 드는 애니매이션을 보고나면 아트북을 산다. 그래서 산 디즈니 <주토피아> 아트북을 소개해본다
디즈니아트북은 하드커버로 160p인데 판형은 A4보다 약간 넓적한 크기다. (기존에 겨울왕국 아트북과 거의 마찬가지이다.) 애니매이션이 디지털그래픽으로 영상화되는 만큼 디지털이미지를 상당히 포함하고 있다. 목차를 통해 영화의 거의 모든것을 담았으리란 기대를 하게되는데, 이 글에선 이 아트북의 매력을 전해보고자 한다.
#아트북의 매력 1. 배경 디테일
모든 이야기엔 인물, 배경, 사건이 있다. 난 그 중에서 영화의 볼거리와 디테일의 상당수가 배경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 배경이란 것엔 세계관이 잔뜩 묻어나기에 나는 주토피아란 세계를 한눈에 볼수있게 하는 조감도와 같은 페이지들이 무척 마음에 든다
<주토피아>의 상당한 매력은 세계의 다양한 기후와 지역을 대표하는 지역이 도시들처럼 옹기종기 모여있다는 점이다. 열대우림과 툰드라, 사막, 산악지역 등 다양한 기후를 엿볼수있는 지역이 한 나라에 있는듯한 신기함이 동화적인 세계와 분위기에 빠져들도록 부추긴다. 또 고층빌딩이 가득한 현대도시를 대표하는 다운타운, 미국의 대초원을 연상시키는 농촌마을인 버니버로우, 카지노와 유흥의 도시를 대표하는 사하라스퀘어 등 현대의 도시들이면서도 동물들의 세계를 잘 보여주는 건축물들을 보는 재미가 가득하다.
#아트북의 매력 2. 인물 설정
아트북의 매력 중 하나는 '인물 설정'이다. 영화에서 보여주기식으로 알수있는 인물의 설정을 넘어 말해주기식으로 인물이 이렇게 이미지화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보여준다. 다른 예비후보 인물스케치이미지들을 함께 담아, 주인공의 모습이 왜 지금과 같이 나올수있었는지를 친절히 설명해준다. 인물의 눈,코,입,귀 모든 부분에도 그럴만한 이유와 설정이 있고 그에 따라 채택된 이야기 속 이상형들을 다시 보게 되는 재미가 있다
#아트북의 매력 3. 비하인드 스토리
아트북에는 영화에서는 볼수없는, 수많은 예술가와 제작자의 이야기가 포함되어있다. 그래서 난 '아트북'을 '책형 메이킹필름'과 같은 것으로 본다.
영화에서 보듯, 책속에는 다양한 교통기관과 교통시설이 나오는데 이를 설계하기위해 전설적인 포드자동차의 수석디자이너를 초빙했다고 한다. 또 동물들의 이미지를 잘 살리기위해 수많은 동물원을 방문하고 동물들마다의 털 하나하나의 차이점을 살리는 과정 삽화까지. 이러한 사진과 제작자의 인터뷰 내용을 보며 새삼 애니매이션이 얼마나 많은 예술가들의 손길을 거쳐 만들어지는지 감탄하게된다.
이상에서 본 아트북의 가장 큰 매력은 찰나의 빛과 같이 빠르게 스쳐지나가는 영상의 요모조모를 꼼꼼하고 상세히 그리고 친절히 보여주는 점이다. 이런 점을 잘 살려 이미 예술적인 영화를 인물, 배경, 사건에 아우르기까지 모두 예술적으로 담은 책 <The art of 주토피아> 이다.
+ 기존에 디즈니 아트북도 영문판은 상당히 많은데 정작 디즈니 공식 아트북이 한국어 번역판으로 나온것은 겨울왕국과 주토피아 뿐이다.
현재 아트북의 인기와 수요가 많아지는 추세라 앞으로 디즈니 아트북은 계속 나오리라 생각된다. 그래서 기존에 영문판으로 있는 디즈니아트북들도 번역판으로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