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비 파스타 간단해서 더 맛있는 쾌속 요리
에밀리에 페랭 지음, 김혜영 옮김, 나카가와 히데코 감수 / 로그인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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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는 항상 밖에서 사서 먹어야 하는 '외식 요리'로 그리 싸지 않은 음식으로 생각해왔다. 그런데 요즘 파스타를 집에서 맛있게 해먹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아 나도 도전해보고 싶어서 이 책을 샀다. 무엇보다 간단하고 쾌속으로, 한 냄비에 재료를 털어넣어서 멋진 파스타를 만들 수 있으리란 설렘을 주는 책이라 더욱 기대했다.

 

 

 

 책 소개를 보니 15분이면 맛난 파스타를 만들 수 있다는데 준비시간이나 조리시간을 포함하면 대략 30분-40분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 같다. 아니스, 펜넬, 안초비, 세이지, 느억맘,베이비콘, 케이퍼, 아티초크 등 갖은 부재료들이 한국사람으로선 낯설고 가까운 마트에서는 구하기 힘든 제품이다. 저자가 외국인이라 외국에선 구하기 쉬운 재료일지 모르겠으나 나로선 언급하는 재료가 어떻게 생긴 것인지조차도 모르겠어서 난감했다. 책에 한 면 가득 재료가 잘 보이게 스파게티 한 냄비를 찍어두긴 했지만, 재료가 어떤 것인지 표시해둔 건 아니라 어떤 재료가 어떤 이름인지 알 수 없었다. 책 재료를 언급하는 부분에 지면이 많이 남는데 그쪽에 재료의 사진이 들어있었으면 훨씬 좋았겠다 싶다. 또 책에서 치즈종류도 많이 나오는데, 대형 마트에서 찾아봐도 치즈는 모짜렐라, 체다치즈 정도가 있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스파게티면은 우리가 흔히 보는 국수처럼 길쭉한 스파게티면밖에 볼 수 없었다. 국수형 스파게티는 끊이는데 8~10정도가 소요되기에 저자도 애초에 다른 모양의 짧은 스파게티면을 추천하고 그런 재료로 요리한 것이 대부분이다. 특히 짧은 시간에 파스타를 만들기 위해 육수를 내는 데 스톡큐브가 재료로 자주 언급되는데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에서 그런 재료는 흔하진 않은 것 같다. 그래서 '냉장고를 부탁해'를 보면 나오듯 샘킴 쉐프가 항상 만드는 야채육수 만드는 법을 익혀두고 육수를 얼려서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는 게 좋은 방법일 것 같다.

 

부록으로 파스타 레시피 노트가 있는데 레시피를 기록하는 예시로서 책 속에서 레시피 중 하나가 실려있다. 이 책 사이즈가 이 레시피 노트 사이즈였다면 훨씬 좋지않았을까 싶다. 괜히 책 크기만 크고 낭비되는 지면이 더 많은 것 같아서 아쉬움이 더 컸다. 

 전통 냄비파스타와 이국적인 냄비파스타, 채식 냄비 파스타 등 다양한 파스타를 만나볼 수 있는 점은 장점. 하지만 한국인으로서 잘 모르는 재료들에 대한 정보가 따로 없는 점, 한국에서 찾아보기 힘든 재료들이 언급되는 점은 아쉬운 점이었다. 그래도 책을 보면서 맛있는 파스타를 만들어보고 싶어서 파스타에 처음으로 도전해보게 된 점은 좋았다. 부족한 재료라도 시도가 중요한 것이니까 도전! 냄비 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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