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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의뢰: 너만 아는 비밀 ㅣ 창비교육 성장소설 14
김성민 지음 / 창비교육 / 2025년 8월
평점 :
오픈채팅방 어디 구석탱이에 정말 있을 것 같은데 상상하면서 읽으면 현실과 소설 경계가 아슬아슬하면서
간지럽고 꼬꼬무 보는 것처럼 속으로 ‘아, 뭔데 ! 그래서 어떻게 되는 건데?’하며 읽었드랬다. 범인을 찾아가는 이야기의 전형적인 도파민 유발을 이어가면서도 마치 인사이드아웃 ‘불안이’와 ‘소심이’를 보는듯한 주인공 해민이가 점점 자신을 찾아가는 성장과정을 지켜보며 응원하게 되는 재미도 놓치지 않았다.
해민이는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속으로 삼키며 마음을 드러내지 않으려 한다. 괜히 오해를 살까봐, 대화가 길게 이어질까봐 그러면 곧 내 치부까지
주목받아야 할까봐 그러는 것 같다. 이런 해민이가 소설의 후반부에가서는 “… 너에 대해서 다 잘 알고 싶어서야. 괜히 오해하고 싶지 않아서.” 대사를 하게 되기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다들 책에서 확인 해보시길.
그리고
또 한 명의 주인공, 소설 속 소정이는 겉으로 보기에 다 가진 것 같아 보이지만 삐뚤어진 마음을 가진
사춘기 중학생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또래답지 않게 어른스럽고 영특하다.” 어릴 때 조숙했던 겉모습의 영향으로 일찍이 애어른이 되어야 했던 이들은 한 번쯤 들어본 말이지 않을까 싶은데
필자도 그 중 한 명이었다. 큰 집, 큰 딸에 조숙했던 편이라
분명 아직 아이였지만 어른들이 만든 울타리 안에 원하지도 않는 내 모습을 욱여넣어야만 했었다. 원했던
울타리가 아니었으니 머지않아 튕겨나가기 일쑤였고, 이런 점이 사춘기를 심하게 겪을 수밖에 없었던 원인이었을거라
생각한다. 3n살이 되었어도 소설 속 중학생 소정이에게 이입이 되어 참 안쓰럽고 삐뚤어진 마음이 측은해서
해민이 뿐만 아니라 소정이도 성장하기를 바라며 책을 읽어나갔다. 소정이는 과연 성장할 수 있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