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가 - 세계 최고들의 공감력.소통력.표현력
존 네핑저.매튜 코헛 지음, 박수성 옮김 / 토네이도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어떤 사람이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가 / 존 네핑저, 매튜 코헛 지음


 

최고의 부모, 최고의 여자, 최고가 되기 위해서


 

사소해 보일 수도 있지만, 나는 아이를 키우면서도 이런한 것들을 느낀다. 아이에게 훌륭한 어머니가 되기 위해서는 강인함과 따뜻함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을.


 

아이에게는 부모가 이미 절대적인 존재일테니 딱히 부모가 강인해지려고 노력하는 일은 그다지 필요하지 않은 일은 아닐까? 아이에게는 따뜻한 태도만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은 아이에게도 자아라는 것이 생기고, 자신의 주장이 생기면서 부터 바로 사라지기 시작한다.


 

아이에게 “안 돼” 라고 말을 하면, 아이는 “헤.” 웃으면서 나를 쳐다보면서, 바로 내가 방금 전에 안 된다고 말했던 그것을 하려고 한다. 내 말을 다 알아들었지만, 그래도 자기가 하고 싶으니 하려고 하는 것이다. 아이에게 자아가 생기고 고집이 생긴것이다.

나는 숨을 한번 고르고, ‘자, 아이에게 고집이 생겼다는 것은 얼마나 기쁜 일인가?’를 잠깐 생각한다. 그렇지, 유관순 누나(언니)가 만약 고집이 없었다면 무시무시한 일본 순사들을 앞에 두고 감히  독립운동을 할 수 있었겠는가?  세상의 많은 발명품들은 누구나의 지리할 정도로 계속된 고집어린 시간들의 산물이 아니겠는가?


 

그러니 분명 이것은 “올레!”를 외쳐야 할 상황임에 마땅하지만, 당장의 아이와 일상의 시간을 함께 해야 하는 아이의 양육을 담당하는 주체로서의 나에게는 아이의 먼 미래에 기뻐하는 것 보다는, 지금의 아이에게 엄마가 하는 말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알려주는 일이 더 먼저된 일이 된다.


 

그러므로 나는 잠깐의 올레했던 순간을 멈추고 이내 아이에게 다시 이야기 해야 한다. 이번에는 약간 정색을 하고, 목소리를 내리깔고, 아이의 눈을 정확하게 맞추면서, 약간은 엄격한 자세로 엄마가 그리 호락호락한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아이에게 말해 주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고 난 다음 아이가 그래도 말을 안들으면 나는 물리적인 힘으로라도 아이를 제압해야 한다. 그래서 엄마의 말의 권위를 살려줘야 하는 것이다.


 

물론 나는 아이가 엄마의 말을 듣지 않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때로는 감사한다. 나는 아이에게도 이 세상 한명쯤 조금은 쉬운? 만만한 대상이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 하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대상이 나라면 그것은 너무 값진 일이다. 엄마가 어려워서 아이가 함부로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것보다는, 엄마는 편한 대상이어서 아무 얘기라도 속에 있는 얘기를 할수 있을만한 사람이 되고 싶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내가 아이에게 그런 엄마가 되기 위해서, 진짜 아무얘기라도 같이 나눌 수 있는 대상이 되기 위해서, 내가 아이에게 따뜻하고 편한 대상으로만 존재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안다.


 

아이는 (지금도 그렇지만) 아마 조금이라도 더 자라면, 따뜻하기만 한 엄마에게는 “엄마가 뭘 안다고 그래.” 하는 말을 내뱉을 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나는 아이에게 진정으로 유익한 대화 상대가 되고, 그가 의지할 수 있을 만한 이 세상 많지 않을 존재가 되기 위해서 따뜻함과 더불어 강인함을 필수적으로 겸비해야 할 것이다. 엄마는 강한 여자이고, 엄마는 이 험난한 세상에서 살아나가는 방법을 조금이나마 알고 있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그에게 심어줄수 있어야 한다. 나는 아이에게 너무 따뜻하지만 유약하지는 않은 강한 사람이어야 한다.      


 

아이는 따뜻하기만 한 어머니, 자애로운 아버지만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무릇 누군가에게 든든한 버팀목 같은 존재가 되거나, 힘이 드는 상황에 닥쳤거나 어떠한 중요한 선택을 해야하는 상황에 맞닥뜨렸을때, 그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기 위해서는 그에게서 따뜻함과 더불어 강인함이 필수적으로 느껴져야 한다. 비단 사회적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만 강인함과 따뜻함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훌륭한 어머니나 훌륭한 아버지가 되기 위해서도 우리에게는 강인함과 따뜻함이 필요한 것이다.


 

인간이란 어찌나 영악한 동물인지. 나는 아이들을 보면서도, 인간이 이토록 많은 일들을 해내고 치열한 세상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 우리가 얼마나 똑똑해져야 하고, 또한 많은 지식과 지혜들을 습득해야 하는 것인지를 깨닫는다. 그들은 귀신같이 따뜻하기만 한 사람과 강인하기만 한 사람을 분별해 낸다. 따뜻하기만 한 사람에게 아이들은 존경심을 갖지는 않는다. 그는 함께 놀기에는 분명 좋은 사람임에 틀림없겠지만, 정작 아이에게 어떤 중요한 순간이 왔을때 아이는 그 따뜻한 사람에게는, 자신의 결정에 도움을 받기 위한 상담을 청하지 않는다. 그들이 진정으로 믿고 의지하는 사람은 따뜻한 사람보다는 강인함을 보여주는 사람이지만, 또한 정작 강인하기만 한 사람에게는 진정으로 마음을 열어 다가가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인간은 누구나 사랑받고 싶어하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은 자신을 따뜻하게 사랑해주는 사람에게만 진정한 마음의 문을 열고 그를 받아들인다. 그리고서 그의 진정한 팬이 된다.


 

따뜻함과 강인함이라는 반대되는 속성을 한 사람이 지니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때로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거기서 파생되는 여러가지 고통들을 토로하는 것이 아닐까? 바로 이런 연유로 서점에는 그토록 많은 심리학 책들과 관계에 관한 책들이 범람하는 것일 것이다. 양립할 수 없는 속성같지만, 또 반드시 함께 지니고 있어야 할 특징이 바로 따뜻함과 강인함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겠다.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 최고의 부모가 되고, 최고의 여자가 되고, 최고의 사람이 되기 위해서.


 


p.7 이 평가의 중요한 기준은 우리가 ‘강인함’과 ‘따뜻함’이라고 부르는 특성이다.


 

p.93 솔직히 말해 타고난 미모로 이미 세상을 호령할 수 있는 굳이 다른 것까지 잘할 필요가 어디 있겠는가.


 

p.119 결국 인격은 당신이 어떤 모습으로 태어났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당신이 어떤 사람이 되려고 하는지 선택하는 문제이다.


 

p.216 ‘돈을 요청하면 조언을 얻고, 조언을 요청하면 돈을 얻는다.’


 

p.217 그렇다 아첨은 당신에게 기회를 만들어 준다.

당신은 그 사람의 의견을 지혜롭고 들을만한 가치가 있다고 인정하면서 그 사람이 있는 원 안으로 들어간다. 그러면 그 사람은 당신의 이익이 마치 자신의 이익인 양 자세히 살피면서 화답할 것이다.


 

p.220 청중들에게 이력서를 낭독하듯이 경험을 이야기 하지 마라. 당신의 경험을 청중들과 함께 다시 체험하는 것처럼 이야기 하라.

p.221 그리고 당신이 공유하는 감정과 경험에 대하여 말할때 ‘우리는’ ‘우리를’ ‘우리의’ 라는 단어를 사용해야 한다.


 

p.284 당신이 사적인 삶에 대해서 너무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면 당신의 강인함은 손상될 것이다.


 

p.289 강인함과 따뜻함의 조화는 한 사람만 완벽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동반자 관계도 완벽하게 만든다.


 

p.293 존중과 사랑을 모두 받는 사람들만이 존경을 받는다는 점을 기억하라


 

p.305 사랑이란 의무감으로 유지가 되는데 인간은 비열한 속성이 있어서 자신의 이익과 상반되는 경우라면 언제든지 그 의무감을 저버린다. 반면 두려움은 처벌에 대한 공포로 유지되기 때문에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옥님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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