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헬스 2 : 스트렝쓰편 - 스콰트와 데드리프트, 두 놈만 팬다 불량헬스 2
최영민.최준수 지음 / 북돋움라이프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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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전작인 <불량헬스>는 매우 유익하게 읽었습니다. 이번 책도 믿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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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것이 아름답다 - 라인을 잡는 단 하나의 운동
남세희.최영민 지음, 석준택 감수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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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진화론을 인상 깊게 읽었기에 이 책도 믿고 주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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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주의 감정수업 - 스피노자와 함께 배우는 인간의 48가지 얼굴
강신주 지음 / 민음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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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를 빌어 각기 다른 인간의 감정에 대해서 설명해 놓은 책인데, 진도가 엄청 느리게 나간 책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한번에 쭈욱 읽기보다는 곶감 빼먹듯 생각날 때마다 한 부분씩 읽고 덮기를 반복하고서야 어렵게 끝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설명하자면, 무엇보다 구성이 재미있다는 점입니다. 주제가 되는 감정과 관계있는 문학 작품의 한 부분을 설명하고, 그 감정을 스피노자의 『에티카』에서 빌어 정의한 다음, 인용한 작가 및 작품에 대한 소개와 저자의 코멘트로 끝을 맺죠. 이러한 장이 총 48개가 있습니다.

 

이 중, 제 관심을 끌었던 건, 각 장의 주제가 되는 감정에 대해 스피노자가 정의한 부분입니다. 거의 첫 장에 해당되는 '자긍심'을 예로 들어볼께요.

 

자긍심이란 인간이 자기 자신과 자기의 활동 능력을 고찰하는 데서 생기는 기쁨이다. (40 페이지)

 

위 문장은 많이 쉬운 축에 속하는데, 일부는 여러번 읽어도 잘 이해가 가지 않아 여러번 읽기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인가 문장을 뜯어서 보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원래부터 이런 습관이 있는 것도 아닌데 참 신기했습니다. 그래서 위의 그 문장도 아래와 같이 뜯어 봤어요.

 

자긍심이란 기쁨이다.

자긍심이란 고찰하는데서 생기는 기쁨이다.

자긍심이란 자기 자신과 자기의 활동 능력을 고찰하는 데서 생기는 기쁨이다.

 

이렇게 놓고 보니 갑자기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마구마구 생겨납니다. 화제의 대상은 내가 될 수도 있고, 내 활동이 될 수도 있고, 고찰이 될 수도 있고, 그렇겠죠? 하지만 딱 하나만 이야기를 하라면 '자긍심=기쁨' 이라는 도식으로 나오는 가장 단순화 된 첫 문장이 아닐까 싶어요. 아인슈타인이 그랬다죠. "모든 것은 더이상 단순화 할 수 없을 때까지 단순화해야 한다." 고요.

 

이렇게 이 책에 나온 48개의 감정들을 뜯어봤습니다. 그랬더니 단 3가지로 압축이 되요. 그건 바로 기쁨, 슬픔, 그리고 욕망입니다. 간혹 상상, 두려움 등으로 정의하는 감정이 있긴 하지만 대다수는 저 세가지 감정의 범주를 벗어나지는 않습니다. 모든 감정의 왕이라고 불리는 사랑도, 어떻게 보면 같이 있을 때 기쁘고 떨어지면 슬픈 감정이 어느 대상에게서 동시에 느껴지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떨어지면 슬프다'와 '대상은 꼭 이성이나 사람이 아니어도 된다' 정도가 되겠죠. 가끔 편협하게 사랑을 나와 생물학적으로 반대점에 있는 이성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거나 아가페이니 에로스이니 하면서 여러 등급으로 나누어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감정'에 충실한 시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그 수많은 감정도 결국에는 기쁨, 슬픔, 그리고 욕망(무언가를 강하게 원하는 상태)이 서로 다른 조건에서 발현되는 것이라는 점만 알면, 감정에 솔직해지기가 조금은 쉬워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봅니다. 사실 감정을 내비치지 말라는 말이나 잘 조절하라는 말은 반복해서 듣다보면, 감정을 아얘 제거 하라는 이야기로 들릴 때가 많습니다. 이런 요구는 가족관계 뿐만 아니라, 교우관계나 직장생활 속에서도 항상 있어왔죠. 물론, 이런저런 일을 겪다보면 많은 경우 참고 인내해야 하는 건 맞지만, 이게 감정을 제거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지요.

 

새 해에는 '어떻게 하면 내 감정을 잘 살리면서도, 타인의 감정과 부딪히지 않고 잘 적응할 수 있을까?' 를 고민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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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스트로의 리허설 - 무대 뒤 현장에서 본 음악의 탄생
톰 서비스 지음, 장호연 옮김 / 아트북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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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보던 유형의 책이다. 거기에 현존하는 최고 지휘자들이 주인공이다. 이 책을 통해 연주 음악의 진실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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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천적 부자 - 적은 돈을 큰돈으로 불리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
이재범(핑크팬더) 지음 / 행간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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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서평이나 서평쓰는 법 등으로 항상 자극을 주시는 네이버 블로그 핑크팬더(링크)님의 신간입니다. 전작이었던『소액 부동산 경매 따라잡기』는 팬더님의 생생한 경험담이 있는 점은 좋았지만, 제 입장에서는 '아, 이런 세계도 있구나!' 하고 넘어갔던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신작은 저한테도 와 닿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책은 우선, '부자'에 대한 정의부터 시작합니다.

 

물론 먹고사는 데 불편함은 없지만 몇 달 지나지 않아 가진 돈이 바닥나는 상황이라면 부자라고 할 수 없다. ‘부’에는 자산의 규모뿐만 아니라 그 자산을 효율적으로 쓸 능력이 있느냐 하는 점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자산을 관리할 능력이 없다면 돈은 금세 빠져나갈 수밖에 없다. 진정한 부자가 되고 싶다면 ‘돈’과 ‘돈 관리하는 능력’을 함께 키워야 한다. (16 페이지)

 

부의 기준은 남의 시선에 있는 것이 아니다. 타인을 의식하여 더 많은 부를 가지려고 하면 밑도 끝도 없는 길을 가야만 한다. ... 그러나 진짜 중요한 것은 자기 삶을 지킬 수 있는 돈과 능력을 가지고 있느냐이다. 더 큰 부를 얻기 위해 한없이 위만 바라보고 사는 것보다 자신의 생활수준에 맞는 곳에서 풍요롭게 사는 것이 더 낫지 않은가. (17 페이지)

 

결국, 부자를 정의하는데의 기준은 아래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내 기준을 충족하는 규모의) 물질적 자산

2.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

3. (타인의 시선을 물리치고) 내 기준에 따라 결정하고 행동하는 의지

 

그리고 어디까지나 부는, 한 개인의 욕망과 필요에 의해서 정의할 수 있는 주관적인 기준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겁니다. 아직도 금융자산 20억이니, 소득 얼마 이상이니 하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시점에 꼭 새겨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아울러 다루고 있는 '투자'와 '투기'에 대한 설명도 이러한 시각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결국 투자와 투기의 구분은 자기 스스로 투자의 원칙을 정하고 그에 따라 실천했느냐의 여부에 따라 나눌 수밖에 없다. 투자의 세계에서 오랫동안 살아남은 사람들은 엄청나게 분석을 잘하거나 운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 자신이 세운 원칙을 어떤 경우에도 무조건 지키는 사람이다. (69 페이지)

 

후천적 부자가 되기 위해서 책은 오랜기간에 걸쳐, 천천히, 하지만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투자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니 핑크팬더님의 블로그 타이틀이 왜 'Slow and Steady(천천히 꾸준히)'인지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축만으로는 여윳돈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 다양한 소비 욕구들을 참고 여유로운 삶을 포기하면서 돈을 모아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를 포기하지 않으면서 여윳돈까지 마련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제테크를 ‘투자’에 집중해야 한다. 저축할 돈과 시간을 투자에 집중시켜 매달 정기적으로 돈이 들어오는 수익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43 페이지)

      

주식을 하든 부동산을 하든, 정기적으로 돈이 들어오는 구조를 구축하는 것은 이 책에서 강조하고 있는 큰 흐름입니다. 위에서 인용하고 부분과 내용은 비슷하지만 이렇게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흑자 경영을 위해서는 고정적으로 돈이 들어오는 수익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제2의 월급’을 받는 것이다. 배당금이 높은 주식에 투자하는 방법, 채권에 투자해 이자를 받는 방법, 부동산에 투자해 월세를 받는 방법 등 매월 돈이 들어오는 구조를 만드는 투자법은 많다. (155 페이지)

 

책 91~105 페이지에 걸쳐서는 '20~40대의 세대별 투자전략'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큰 맥락에서는 20대에 지식과 초기 경험을 쌓고, 30대에 돈을 모으고, 40대부터 일과 함께 본격적으로 나서라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20대에는 당장 눈앞에 있는 투자처에 집중하는 것보다 멀리, 길게 보는 톱다운 방식으로 다양한 공부를 하는 것이 좋다. 거시 경제를 보는 눈을 키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산 형태, 투자 환경, 업종 환경을 분석해내는 힘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 하나라도 더 알고 배우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 (92 페이지)

 

그래서 선택한 방법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투자에 관한 책을 섭렵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열심히 여윳돈을 모으는 것이었다. ... 미래를 위해 막연하게 적금을 붓는데서 한 발 더 나아가 꾸준히 투자 공부를 하면서 돈을 모아놓는다면,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축적된 투자 자식과 여윳돈, 그것이 바로 30대에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자산이다. (96~97 페이지)

 

아무래도 저자의 경험을 담고 있다보니, 크게는 주식과 임대 부동산을 주요 투자대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비추어 부동산보다는 금융상품, 증권투자에서는 배당주 투자가 제 입장에서 고려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선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해보았습니다. 실제로도 배당주에 장기적으로 조금씩 투자해서 성공한 사례가 가장 많이 인용되고 있기도 하고요.

 

뭐, 최근에 읽은 책 중에는 돈 빌려서 사업해가지고 한시라도 '빨리' 부자되라는 취지의 『부의 추월차선』(링크)이라는 책도 있었지만, '천천히 꾸준히'의 철학이 저에게도 좀 더 맞아 보입니다.  

 

그렇지만, 이 책을 통틀어 가장 중요한 건 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바로 본업에서 성공하는 것이지요.

 

돈을 굴리고 싶다면 돈을 벌 생각부터 해야 한다. 직장인은 직장에서 어떻게 하면 성과를 더 올릴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하고, 자영업자는 고객을 한 명이라도 더 끌어들이기 위한 방법을, 프리랜서는 자신의 능력을 어떻게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지를 고민하며 돈을 버는 것이 우선이다. 현재 하는 일도 제대로 못하면서 돈을 굴리는 방법부터 고민하는 것은 우선순위에서 잘못되었다. (55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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