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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할 정도로 고양이 - 서열 꼴등 집사와 고양이 가족의 좌충우돌 동거 일기
이도훈 지음 / 클랩북스 / 2026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았습니다.

출판사 클랩북스에서 출간된 이도훈 저자의 에세이《수상할 정도로 고양이》는 도서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표지 디자인에서부터 강렬한 시각적 정체성을 드러내는 작품이다. 온라인 서점에서부터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 귀엽고 감각적인 일러스트레이션 표지는, 이 책이 가진 가장 직관적이고 훌륭한 장점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러한 아기자기하고 잔잔한 외형적 첫인상과 달리, 책장을 넘기며 마주하게 되는 내용은 2묘2인인 이 가족의 날것 그대로의 내용들+작가님의 상상력을 담고 있어서 엉뚱하고 독특했다.
보통의 고양이 에세이들이 반려묘들의 사랑스러운 몸짓이나 인간과 동물이 교감하는 보편적인 일상을 다룬다면, 이 책은 초반부부터 예측 불허의 특이한 에피소드들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고양이가 화장실이 아닌 맨바닥에 배변해 놓은 상황을 마주하는 순간이나, 바닥에 떨어진 정체불명의 물체를 수박씨인 줄 알고 무심코 손으로 집었다가 소스라치게 놀라는 에피소드라던가 집안에서 자주 옷을 입지않고 생활하는 라이프 등등.
타인의 시선이나 보편적인 가치관에 갇히지 않고, 오직 자신들의 울타리 안에서 가장 편안하고 자유분방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이 가족의 모습은 좋고 나쁨을 떠나 현대 에세이 시장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개성을 지니고 있음은 분명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책 내내 독특한 모습만 존재하는것은 아니고 고양이 요가라던가 고양이 절기라던가 고양이들을 저자분이 얼마나 관찰하고 세심하게 챙기고 사랑하는지에 관한 시선들도 엉뚱하지만 다정하게 담겨있다.
무엇보다 책장에 꽂아두기만 해도 보기에 흐뭇한 귀엽고 감각적인 표지 디자인 덕분에 이왕이면 전면책장에 꽂아놓고 싶어지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