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날들에 필요한 말들 - 단단한 마음을 만드는 25가지 방법
앤 라모트 지음, 한유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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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는 게 맞나 싶을 때가 있다.

내가 하는 일, 나와 함께하는 사람, 내가 다니는 회사와 주변 환경들... 잘 살펴보면 나에게 불리한 것들로만 채워진 세상 같다. 일상도 별로인데, 갑자기 소중한 사람과 이별하거나 재난으로 재산이나 목숨을 잃는 비극을 목격하게 된다면... 그야말로 설상가상일 거다.

가만히 떠올려보니 이런 순간이 심심치 않게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내 삶은 '시한폭탄' 같다.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 그렇다면 하루라도 빨리 사는 의미를 찾아야 한다. 시간이 많지 않다.

앤 라모트는 영미권 최고의 논픽션 작가답게 자신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인생에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삶의 의미와 진실을 찾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었다.

아들 샘을 혼자 낳아 기르고, 알코올 중독에도 빠져 힘들어했던 작가의 과거마저도 자양분이 된 듯했다.

본문 내용 중 좋았던 것은 "고통을 멀리해봐야 소용없다" "방향을 잃었다면 하던 일을 계속하라"는 말이다.

참새 이야기가 나온다. 하늘이 무너진다고 들은 참새는 앙상한 다리로 하늘을 향해 들어 올리고 있었다. 말이 왜 그러고 있냐 묻자 참새는 말한다.

"그냥 할 수 있는 걸 하는 거야"

어쩌면 나쁜 날들 속에서는 지금 처한 상황에서 무언가를 도모하는 것밖에는 없을지 모른다.

예전에 나는 불리한 상황이 닥치거나 회복 불능 상태에 빠지면 애써 돌아가려고 했다. 아니면 아예 처음으로 돌아가 새로 시작하려고 발버둥쳤다. 그럴 필요까지는 없었는데... 그땐 그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된다는 걸 잘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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