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은 순례길이다 - 지친 영혼의 위로, 대성당에서 대성당까지
김희곤 지음 / 오브제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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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계기

 

<연금술사>를 읽고 산티아고 순례길을 언젠가 걸어보고 싶었습니다.

 

이번에 다산북스 서평단에서 관련된 책에 관한 서평단을 모집해서, 지원하였습니다.

 

 

2. 구성

 

열정의 스페인을 잘 나타내는 듯 한 강렬한 빨간색 표지가 인상적입니다.

 

각주가 책의 아래쪽에 바로 있어서 읽기가 편했어요.

 

3. 문구

 

[산티아고는 사도 야고보를 스페인어로 부르는 이름이다. -5쪽-]

산티아고의 유래를 처음 알았습니다. 그냥 평범하지만 예쁜 지명인줄 알았어요.

 

[이 순례길은 중세 기독교 세력과 이슬람 세력이 서로 대치하며 치열하게 싸웠던 피의 전선이었다. -6쪽-]

기분이 묘했어요.

오래 전 피바다였던 길을 평화로운 순례자들이 걷는 것도.

무엇을 위한 희생이었나_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기부는 공짜가 아니라 꼭 지불해야 하는 약속어음이다. -9쪽-]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잊고 살아요.

 

[역사와 문화와 신화와 건축을 즐기며 모으라. -9쪽-]

그래서 인사동과 궁궐에 산책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을 산티아고 대성당의 대문이었다. -15쪽-]

노트르담 대성당은 가보지도 못했는데, 이번에 불에 타 버려서 너무 아쉽습니다.

 

[스페인 건축을 2층 집에 비유하면 1층은 이슬람 건축, 2층은 기독교 건축이 된다. -16쪽-]

정말 멋진 표현입니다. 이 문구가 앞쪽의 그림으로 표현되어 더 생생했어요.

 

[‘몽마르트르’라는 말은 생 드니가 참수된 이후 파리 사람들이 ‘순교자의 언덕’이란 뜻으로 새롭게 부른 이름이다. -36쪽-]

‘몽마르트르’라는 발음이 아름답다고만 생각했지, 이런 뜻인지 몰랐어요.

 

[기독교 이전 다신교의 상징이었던 가고일 조각상까지 측면의 처마에 걸어놓았다. -37쪽-]

단순한 괴물 석상인줄 알았는데, 이런 상징이 있었네요. 이 책은 몰랐던 것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어요.

 

[오늘날 파리가 매력적인 것은 순례길의 제로 포인트여서도 아니고, 단순히 아름답기 때문은 더욱 아니다. 중세와 근대의 아픈 역사를 사랑으로 감싸고 미래로 묵묵히 걸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51쪽-]

사람의 삶도 이와 똑같지 않을까요?

 

4. 느낌

 

언젠가 가보고 싶었던 산티아고 순례길을 책으로라도 먼저 접하게 되어 좋았습니다.

 

중간중간 멋진 삽화와 색감 좋은 사진들이 있어서 좋았어요. 기행문의 특징이죠.

같은 대상인데 사진도 있고 삽화도 있습니다. 사진과 삽화의 다른 느낌이 대상을 더 생생하게 만들어 줍니다.

자동차 위에서 찍은 사진은 이 책을 읽는 저에게 직접 여행하는 느낌을 주어서 좋았습니다.

 

아름다운 사진들을 보니 심신이 평안해지고 긴장이 줄어들었어요.

 

역사를 좋아하시는 분이나, 스페인 여행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도 좋지만,

 

마음이 척박해지신 분들에게도 촉촉한 단비같은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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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북스 서평단에서 책을 지원받아 글을 남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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